본문으로 바로가기

세월호 참사 이후 새누리당 사람들의 망언은 하루가 멀다 하고 마치 순번이라도 정해놓은 듯 잊을 만하면 한 번씩 돌아가면서 터뜨리고 있기에 별로 새삼스럽지도 않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그들의 막말을 그대로 흘려 버리자는 취지의 얘기는 결코 아니다.  그러기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상처받은 유족들과 국민들의 아픈 부위가 더욱 덧날 것 같기 때문이다. 

 

집권 여당인 새누리당의 야만스러운 비협조 행태로 인해 세월호 특별법이 산으로 가고 있는 와중에 유족들을 향한 비난과 비하의 표현이 전방위적으로 이뤄지며 도를 넘는 수준에까지 이르고 있다.  물론 이러한 결과가 있기까지 새누리당이 한 몫 단단히 하고 있음은 주지의 사실이다.  자식을 잃은 아픔에 온갖 유언비어와 날조로 점철된 우리 사회의 몰상식함이 더해지며 세월호 유족들을 지속적으로 짓누르고 있었다.

 

ⓒ한겨레신문

 

새누리당의 김태흠 의원이 막말 퍼레이드에 합류했다.  국회에서 단식농성 중인 유족들을 향해 '노숙자'라는 표현을 사용하여 물의를 일으킨 것이다.  과연 이러한 비유가 국회의원이란 사람의 입에서 나올 법한 표현일까?  이런 류의 막되먹은 비유는 왠지 인터넷의 음습한 곳에서 자극적인 글을 올려놓고 자기들끼리 돌려보며 킥킥대고 자위하는, 네티즌들의 표현을 빌리자면 '벌레 레벨'과 대동소이해 보인다.

 

이쯤되면 새누리당 사람들의 인성을 의심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다.  자식을 잃은 아픔만 해도 이루 헤아릴 수 없는 노릇일 텐데, 그 지친 몸을 이끌고 20일째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이들을 향해 '노숙자'란 험담을 늘어놓다니, 도대체 이게 무슨 만행인가?  집권 여당의 수준, 더 나아가 대한민국의 현 수준이 이 정도밖에 안 되었던가? 

 

노숙자로 비유된 이들이 비단 세월호 유가족이기 때문에 하는 말이 아니다.  누가 되었든 단식 농성을 하며 힘겨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이들에게 '노숙자'란 표현은 자신들의 천박한 의식의 단면을 그대로 드러낸 것이란 외에 달리 표현할 방법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전략은 치밀했던 걸로 비친다.  7.30 재보궐선거의 결과를 미리 예측이라도 했던 듯싶다.  세월호 특별법을 무력화하기 위해 그동안 끝까지 늦추며 시간을 벌어왔던 셈인데, 결과적으로는 이러한 전략이 그들의 입장에서 볼 때 주효했던 것으로 보이며, 반대로 무능한 야당은 또 다시 그들의 모략에 그대로 당하고 만 모양새다. 



김태흠 의원의 막말이 선거 승리에 너무 도취된 나머지 흥분된 상태에서 나온 행동이라 여기고 싶지 않다.  설사 선거에서 압승을 거두지 않았더라도 기본 바탕이 이 정도의 수준밖에 되지 않는 사람이기 때문일 테다.  새누리당 사람들의 수준은 이제껏 그들의 입 밖으로 내뱉어져 온 단어들의 면면을 통해 확인 가능하다.

 

새누리당이여, 선거 승리에 감격하며 기뻐하기 이전에, 아울러 정치를 펼치기 이전에 먼저 '인간에 대한 예의'부터 다시 배우라.  인간이 지녀야 할 최소한의 예의란 걸 아는 사람들이라면 이렇게까지 할 순 없는 노릇이다.  물론 인성이란 게 하루 아침에 뚝딱하고 만들어지는 성질의 것이 아니기에 당신네들의 변화를 바란다는 건 어쩌면 과한 욕심에 불과하겠지만, 어쨌든 사람 됨됨이는 언제고 한 번 결정적인 순간에 이렇듯 본전이 드러나기 마련일 테니 스스로 부족함을 채우기 위해 노력해 줄 것을 요구하는 바다.

 

새누리당의 막말 퍼레이드는 세월호 유족의 상처가 생겨 아픈 부위를 재차 후벼파고 또 국민들의 정서와 너무 달라 불편하게 만들고 있지만, 김태흠 의원의 막말이 그 어느 때보다 더욱 괘씸하게 와 닿는 이유는 따로 있다.  7.30 보궐선거에서의 압승 뒤에 나온 표현이란 점에 우린 주목한다.

 

그의 막말엔 그 어느 때보다 득의양양함이 묻어있다.  "국회 앞에서 빨래 널고 하는 게 노숙자 같다는 표현이 뭐가 잘못됐냐"며 이번 막말 파문에 오히려 반박하는 그의 모습 속에선 심지어 뻔뻔함마저 느껴진다.  세월호 참사가 벌어진 뒤 모두가 참회하며 반성하는 듯한 자세는 어느새 온 데 간 데 없이 사라졌다.  세월호 참사 책임과 관련하여 새누리당 그대들 역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는 데도 말이다.

 

보궐선거의 승리에 도취한 채 안하무인 격의 행동을 일삼는 새누리당을 보노라면, 세월호 특별법 제정은 고사하고 이의 실체적 진실 규명과 반성 뒤 적절한 재발 방지 장치 마련마저 점차 요원해져가는 느낌이다.  이러한 새누리당의 속내를 김태흠 의원이 대변해 주고 있는 셈이기에 이 사람의 막말이 그 어느 때보다 불편하고 괘씸하게 와 닿을 수밖에 없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이전 댓글 더보기
  2. BlogIcon 지나가던나그네 2014.08.02 21:07

    김태흠의원은 세월호 유가족이 국회에서 저렇게 농서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말했는데 이를 KBS기자가 노숙자에 비유하는 듯한 언급을 했다고 자의적인 해석을 한 기사를 내보낸겁니다..

    기사 링크 하려니까 기사가 삭제되었네요

    이런 내용을 작성할 때에는 정확한 팩트는 체크하고 작성을하는게 상식이라고 생각합니다

  3. BlogIcon 이한딘 2014.08.02 21:35

    너무 어이가 없다.. 본인일이라도 과연 그런소리가 나올까.. 특별법은 반대하지만.. 개념없는 막말에는 정말 화가난다.

  4. BlogIcon 바다 2014.08.02 22:22

    이글을올린 저의는 무얼까 기자들 당신들의 흘린말때운에 너무나도 많은말들이 생김은 왜 생각안하나 언론과 매스컴들은 자기들의 잘못은 왜인정 안하고 남탓만하는가 희생자들 처음이나 지금 마음이 안된것은 맟다 하지만 이제 그들도 도가 지나치면 화가 온다는것을 깨달아야한다 세월호유족들을 이용하는 모든 쓰레기들 거기에동조하는자들 모두가 잘못됨을 알앗으면한다

    • Favicon of http://bcs14910@hanmail.net BlogIcon 도토리묵조아 2014.08.03 00:39

      바로내가하고싶은말입니다 이런삼류기자들이나 댓글보고 따라쟁이처럼쫒다가 선거에패망한걸아직도 ..인터넷댓글로 민심의척도를두는어리석은자들이아직도있겠죠?ㅎ

    • 지나가다 2014.08.07 14:36

      당신네 가족이 당해봐...그런말 나오나...

  5. BlogIcon 콜롬보 2014.08.02 22:26

    이간질과 더러운 거짓을 퍼뜨리는 삼류언론과 그 기자야 말로 쓰레기보다 더럽고 음습하고 추악하다. 무었을 얻겠다고 이렇게 슬픈자를 이용해 세상을 더럽게 만들고자 하는지?

  6. BlogIcon 콜롬보 2014.08.02 22:31

    광화문에 동상세워줘야 할듯

  7. BlogIcon 몰라 2014.08.02 23:30

    안산에서조차 새누리가 득세 한다는게
    신기할뿐..이나라의 장치인과 국민의 수준.

  8. 그와중에 고향세탁하는 홍어보소 ㅋㅋㅋㅋ

  9. Favicon of http://bcs14910@hanmail.net BlogIcon 도토리묵조아 2014.08.03 00:37

    노숙자라한적없다 비유를드는것에신중하지못했을뿐이지 이런식의이간질로 무엇을얻으려하는지 이런식이면안된단것을 이번행해진선거를보고도 아직느끼지못하는건지 ..한심할따름

  10. BlogIcon 맘이쓰리다 2014.08.03 01:29

    네가자식을잃어봤어이새누리당알바야

  11. Favicon of http://jylee.hotmail.com BlogIcon jay 2014.08.03 01:53

    국민들은 그런 새누리당을 사랑합니다. 변태같은 딥권당에 변태같은 국민들 이것이 대한민국이지요.

  12. BlogIcon 성희 2014.08.03 03:19

    진짜노숙자라고했다면 정말인간도아니네요

  13. BlogIcon 구르마 2014.08.03 05:15

    서울 경기 놈들 인구 정리좀해야된다 ㅎ 이번엔 나경원이를 또 뽑아주시고

  14. BlogIcon 2014.08.03 05:54

    너희 새누리는 거지보다 못한 넘들이야..ㅋ

  15. Favicon of http://chamstory.tistory.com/ BlogIcon 참교육 2014.08.03 06:35

    이런 사람들 모아 제 2의 세월호에 태워 보냅니다.
    가족까지 한 배에....

  16. BlogIcon 심통 2014.08.03 07:15

    민간여객선 침몰사고에 님같은 선동꾼이 설쳐대서 더큰문제가되는것이다.유가족의 황다한 요구는끝없이 계속되고 보상은 다 필요없다면서 남은 가족들 의 생계.대학입학.병원비.재단미ㅡㄴ들어ㅂ본인들이 운영 등등 갖은현실적인 요굴하면서 보상은 다 필요없고 오직 진상만말고싶다는ㅇ가증스러움까지 보인다.자식을 잃은 부모맘이라고하지만 그들의 욕심이 넘 추하다.

  17. BlogIcon 카오스 2014.08.03 07:17

    비유가 적절하지 못했을 뿐 노숙자라 하지는 않았는데 지금 이나라는 피 터지는 싸움 중 건수만 있음 물고 뜯고 맛보고 ㅋㅋ 상태 안좋은 시키들

  18. BlogIcon 하늘바람 2014.08.03 07:33

    세월호당 넘들이 부추겨서 더 하는거같아
    언제 까지 세월호타령 나라 망쳐먹는 꼴 볼려나 뭘 얼마나 더 바라는지~~

  19. BlogIcon 지겹다 세월호 2014.08.03 08:34

    그만좀 하자 세월호

  20. BlogIcon 그만하자 2014.08.03 08:55

    말은 안해도 많은 사람들이 이제 그만했으면 할꺼야 긴병에 효자없다

  21. Favicon of https://greenhrp.tistory.com BlogIcon 제철찾아삼만리 2014.08.03 11:40 신고

    왜 농성하는지를 알면서도..어떻게 저런말이 나올까...싶어요..
    지켜보는 것만으로도 무거운 자기직책을 느껴야 하거늘...
    참으로 화딱지 납니다. 그말을 들은..유가족들은..얼마나 가슴이 무너졌을까...
    하여간..인간이 안되 정치인들이 많아서리...누굴 탓하겠습니까...이리 뽑아놓은걸...에휴...ㅠㅠ

    • Favicon of https://newday21.tistory.com BlogIcon 새 날 2014.08.04 10:10 신고

      단식농성하게 만든 주체가 저런 말을 한다는 게 도대체 말이나 됩니까? 유족들이 지금 누구 때문에 저 고생을 하고 있는 건데 저런 망언을..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