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치란 말야

개떡 같은 이글루스여, 해명해 보시라

새 날 2014. 5. 3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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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포털에 부는 변화의 바람이 심상찮다.  다음과 카카오톡의 합병으로 촉발된 이러한 변화 움직임은 블로그 시장에도 적지 않은 파장을 불러올 공산이 크다.  이의 가장 비근한 예로 블로그 메타서비스 선두주자인 다음 뷰의 서비스 중단 선언을 들 수 있겠다. 

 

다음의 움직임을 유심히 살펴 보면, 다음 블로그와 티스토리 서비스를 강화하는 방향으로 서비스를 재편 중인 듯싶다.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다른 서비스도 마찬가지겠지만 블로그 서비스에 있어 거대 공룡 네이버와의 차별화를 꾀해 일대 격전을 치르겠노라 벼르고 있는 모양새다.

 

이런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변방에 위치한 블로그 서비스 이글루스는 과연 어떻게 대응하고 있을까?  과연 대응에 대한 의지란 게 존재하긴 할까?  안타깝지만 그렇지 못한 듯싶다.  내게 행해진 이글루스의 만행을 통해 이들이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조직인가를 한 번 살펴보도록 하자.

 

정확히 4월 24일, 그러니까 지금으로부터 대략 한달 여 전 일이다.  그날 인문사회 밸리에 발행한 포스팅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사회.. 사과도 없이 그저 남탓만"의 글에 아래와 같은 운영자 댓글이 하나 달린다.   

 

 

댓글의 주요 골자는 인문사회 밸리에 올린 포스팅이 주소지를 잘못 찾았다는 내용과 함께 앞서 두 건에서도 위반한 사례가 있어 경고 댓글을 달아 모두 3차례나 위반을 했기에 밸리 발행 조처를 단행하게 됐단다.  물론 이마저도 다음날 포스팅을 발행하던 차에 이상한 메시지가 뜨길래 알게 된 사안이다.

 

너무도 황당했다.  난 앞서 두 포스팅에선 어떤 댓글도 본 기억이 없는 걸?  아울러 인문사회와 뉴스비평의 경계가 도대체 무엇이길래 이런 결정을 내린 것인지 의아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가 없었다.  그래서 고객센터에 전화를 했다.  밸리 담당자를 바꿔 달라고 했더니 개인정보 취급자가 쉴드를 친다.  모든 상담은 자기를 통하란다.  그래 좋다. 

 

우선 이전 두 포스팅에서의 운영자 댓글을 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이를 이글루스 측이 확인해 보니 내가 당시 해당 포스팅의 댓글 창을 막아놔서 이메일로 해당 경고글을 보냈단다.  여기에 대해선 나도 할 말이 있다.  이글루스에서 서식 중인 나를 사랑하는(?) 꼬꼬마들이 자꾸만 쓰레기성 댓글을 달길래 취한 나름의 방어막이었다.  그런데 공교롭게도 그 이메일 주소는 지금은 사라진 파란 메일 서비스라 사용하고 있지 않은 주소였다.  결국 운영자의 경고 메시지는 허공에 붕 떠버린 셈이다.  그래 좋다.  이도 인정해 보자.



이번엔 밸리 발행 운영 정책 중 도대체 어떤 부분을 위반했는가를 물었다.  내가 잘못한 건 없단다.  다만 내가 발행한 포스팅이 인문사회 밸리에 적당치 않다라는 판단 떄문이란다. (짐작컨대 앞서 언급한 나를 사랑하는 꼬꼬마들이 너무도 아끼는 마음에서 나를 마구 신고했음이 틀림없다.  이에 대해선 심증 뿐 아니라 물증도 내게 있다.  이는 조금 후 아래에서 확인해 보자) 

 

그렇다면 인문사회와 뉴스비평 밸리 사이의 그 심오한(?) 경계와 기준이란 게 과연 무어냐고 물었다.  자신들조차 애매하기에 잘 모르겠단다.  이게 무슨 황당한 답변인가?  때문에 이에 대해 밸리 통폐합 등을 빠른 시일 내에 논의할 계획이고, 그 결과에 대해 내게 실시간으로 피드백 해 주겠단다.  난 그러마 하고 전화를 끊었다.  이와 관련해 전화를 걸기 전 고객센터에 먼저 남겼던 문의 답변글도 아래와 같이 당도했다.

 

안녕하세요, 이글루스 고객센터 입니다.

 

회원님의 블로그(http://saenal21.egloos.com)내에 작성된 게시글에 대해

2013년 11월 4일, 2014년 1월 2일 작성하신 포스트에 덧글이 차단되어 있어

부득이 회원님의 이메일로 안내 드렸으나

안내 드린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밸리 주제에 맞지 않는 글을 발행하시어

부득이 밸리 발행 금지 조치를 하였습니다.


- [메일 안내] 2013/11/04 횡단보도 정지선 위반 단속이 곱지 않은 이유 http://saenal21.egloos.com/5209047

- [메일 안내] 2014/01/02 정초에 벌어진 안타까운 두 족음의 상관관계 http://saenal21.egloos.com/5217007

- [덧글 안내] 2014/04/24 아무도 책임지지 않으려는 사회.. 사과도 없이 그저 남탓만http://saenal21.egloos.com/5229180


밸리는 테마별 이용자 분들의 글을 쉽게 열람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인 만큼 밸리로 발행할 때 본문 내용과 밸리 테마가 맞는지

항상 생각해 주셔야 합니다.


그간 경고 메일 드렸던 인문사회 밸리로 발행된 포스트는 뉴스나

사회적인 이슈에 대한 비평 소고 위주의 내용으로 이는 뉴스비평 밸리 주제에 맞는 내용으로 보였으며, 인문사회 밸리 주제에 다소 맞지 않아 보였습니다.


다만, 덧글 안내드린 내용 중, 메일로 안내드린 내용이 없어

혼란을 드린 점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사과의 말씀드립니다.


밸리운영정책에 따라 회원님께 밸리 발행 금지 조치를 하게 된 점

너그러운 마음으로 양해해주시기 바랍니다.


회원님의 밸리 발행 금지 기간은 제재받으신 2014년 4월 24일로부터

30일이며, 해당 기간이 지난 후 이글루스 고객센터로 해제 요청을 해 주시면 확인하여 처리해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오늘도 좋은 하루 되세요.

 

자신들의 경고 메시지가 막힌 댓글창과 삭제된 이메일에 보내져 내게 전혀 전달되지 않아 이러한 결과가 발생했다면, 적어도 한 번 정도의 기회를 더 줄 수도 있는 문제 아닌가?  융통성이라곤 털끝 만큼도 없는 이글루스는 무려 한 달이란 기간동안 어떠한 연락이나 피드백도 내게 주지 않은 채 그냥 방치했다.  더 웃긴 건 밸리 발행 금지 조치에서 해제되는 일조차 사용자가 직접 날짜 계산을 하여 제재기간이 지난후 요청해야 풀어주는 야만성마저 보이고 있었다.

 

30일 제한조치 마지막날 이를 풀어달라고 고객센터에 요청했더니 이글루스로부터 내게 이런 답변이 배달됐다.

 

 

아직 해당기간이 안 되었으니 해당기간이 지난 이후에 다시 해제 요청을 하란다.  정말 대단한 이글루스 아닐까?  그래서 어이가 없던 난 다음날 또 다시 고객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그랬더니 요렇게 답변을 보내왔다.

 

 

정말 웃기는 딱따구리가 아닐 수 없다.  하루 전 해제 요청을 하여 안 된다고 하더니, 그래서 다음날 또 다시 요청하게 만들어 놓고, 다른 질문엔 일언반구도 않은 채 해제됐다며 밸리 발행할 때 본문 내용과 밸리 주제와 맞는 내용인지를 꼼꼼히 확인하라고만 하는 기계적인 답변만 되뇌이고 있다.  이게 무슨 궤변인가?  자신들도 모르는 밸리 발행 기준을 사용자가 무슨 수로 꼼꼼하게 따져가며 하란 말인가?

 

도대체 인문사회와 뉴스비평 밸리를 나누는 기준은 무얼까?  얼마나 대단한 분류 기준이길래 한 사람을 이리도 바보로 만들 수가 있는 걸까.  아울러 이글루스 운영진들조차 인정한 밸리 분류의 모호함을 여전히 그냥 방치한 채 일부 몰지각한 사용자들의 신고를 근거로 무지의 칼을 마구 휘두르면 도대체 어찌하자는 노릇인가?  그래도 명색이 블로그 서비스를 운영하는 운영진들일진대, 이렇듯 객관성이 떨어져서야 운영자 스스로의 모습이 부끄럽지도 않은가?

 

밸리 발행 위반 기준을 명확히 제시하지도 않은 채, 그리고 누군가의 신고에 의한 조처라면 그 또한 어떤 내용인지 밝히지도 않은 채, 자신들도 모르는 밸리 발행 기준을 지키지 않았다며 엉터리 같은 정책 들이밀면서 무려 한 달동안을 유배 보내 놓고도 반성의 기미란 게 전혀 없는 이글루스다.

 

아울러 평소 나의 포스팅에 대해 무한 적개심을 드러내던 수많은 이글루스 이용자 중 한 사람의 포스팅을 네이버 검색 도중 우연찮게 발견했는데, 아마도 이런 부류들의 신고로 인해 오늘날과 같은 결과를 빚게 된 것 같다.  이글루스 측이 알려주지 않으니 내가 직접 공개한다.  안타깝다.

 

 

객관성을 잃은 블로그 서비스라면, 이미 그 존재 가치를 상실한 것과 진배없다.  더군다나 블로그 시장은 다음뷰 서비스의 종료 예고와 함께 이미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기 시작했다.  네이버 블로그라는 거대 집단과 다음 블로그 그리고 티스토리 서비스의 다음이 다음뷰 종료와 동시에 각자의 서비스 강화에 나선 것이다. 

 

이글루스라는 변방의 조그마한 서비스가, 물론 줌 인터넷을 발판으로 하고 있다지만, 이러한 새로운 패러다임 속에서 과연 제대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아울러 마지막으로 이글루스 운영진에게 진지하게 한 가지 묻겠다.  인문사회와 뉴스비평 밸리를 가르는 기준이 도대체 무언가?  난 여전히 모르겠는데,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분류해서 발행을 하라는 건가?  개인정보담당자 뒤에 숨어 킥킥 대지만 마시고, 떳떳하게 앞으로 나와 명확한 답변 좀 내보여 주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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