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게 배웅 따윈 없어

2013년 초대형 태양폭풍이 온다

새 날 2013. 1. 2.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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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계사년 새해 벽두부터 지구를 위협할 만 한 태양발 경계령이 발령됐다.  보다 강력한 초대형 태양폭풍이 지구를 위협할 지 모른다며, 미 항공우주국(NASA)이 경고에 나선 것이다.  태양 표면이 갖고 있는 에너지는 우리의 상상 그 이상이다.  때문에 태양 표면에서 발생하는 폭발은 매우 강력하고 엄청난 에너지파를 방출하며, 그를 측정함이란 무의미한 일이다.  지구는 과거에도 태양에 의해 공격받은 바 있으며, 언제든 공격의 표적이 될 수 있고, 태양 활동의 극대기이며 11년 주기마다 태양의 흑점 수가 최고점이 되는 올해, 바로 다시 공격을 당할 가능성이 높아 신빙성을 더해 준다. 

 

 

지구 전체는 자기권 막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이는 지구 내부의 핵에서 흘러나와 생성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태양 표면에선 늘 폭풍이 발생하며, 이때 엄청난 방사능 물질이 쏟아지는데, 만약 지구의 방어막이라 할 수 있는 이 자기권이 없었다면 지구의 모든 생명체는 태양이 내뿜는 고에너지의 방사능 물질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처지이다.  



심지어 자기권 막 없는 지구란, 보다 강력한 태양 폭풍에 의해, 둘러싸인 대기마저 한 방에 벗겨져 날아갈 수 있을 정도로 취약하기만 하다.  눈에 보이지 않아 그의 존재를 늘 잊고 살지만, 이렇듯 우리를 보호해 주는 자기권 막의 존재가 여간 고맙지 않을 수 없는 이유이다.

 

 

태양폭풍이란, 태양의 흑점이 폭발하여 표면에 있던 고에너지를 가진 플라스마 입자, 전자, 양성자, 헬륨, 산소, 철 등이 우주로 방출되는 현상을 일컫는다.  흔히 코로나물질분출(CME)이라 불리며, 이는 태양면 폭발(Solar Flare)과 일견 비슷해 보이지만, 이보단 100배 이상 강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구에 영향을 미칠 만큼의 자기폭풍을 일으키는 건 바로 태양면 폭발 때문이 아니라 이 CME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일반적인 태양폭풍은 지구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으나 초대형 태양폭풍은, 방출된 입자가 지구에 접근하여 지구 방어막인 자기권을 교란, 정전을 유발하거나 전파를 교란시키기도 하며, 전력 송신에 피해를 입힐 수도 있다.  지난 1989년 캐나다 퀘백주에서 발생했던 대규모 정전사태가 이를 증명해 준다.  인공위성의 경우 궤도를 이탈할 가능성도 있다.  특히 고도 3만킬로미터 이상의 정지궤도위성의 경우는 태양폭풍의 플라스마 입자를 직접 맞아 궤도를 벗어나기도 하고, 고도 5천킬로미터 이하의 저궤도위성의 경우엔 공기의 밀도 차이 때문에 궤도를 이탈하는 경우도 발생할 수 있단다.

 

인류 스스로의 해코지가 아닌 이상, 우리의 일상은 늘 평화롭기만 하다.  하지만 지금까지 주기적인 움직임과 활동 반경을 보여오고 있는, 그래서 그의 고마움을 잊게 하는 태양, 그가 작은 일탈이라도 벌여 인류의 예측을 벗어난, 조그만 변화라도 꾀하게 된다면....   소름끼치는 일이지만 자칫 지구의 운명이란 건 한 순간이 될 수도 있다.

 

과연 이번 태양에 의한 자연 현상은 인류에게 또 어떤 영향과 결과를 안기게 될 지 걱정 반 우려 반이다.  인류의 끝없는 기술 발전은 생활에 편리함을 가져다 주지만 태양폭풍과 같은 현상에서 볼 수 있듯 기술 발전에서 얻게 되는 편리함이 오히려 몰락을 불러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우린 대자연 앞에 그저 고개를 숙일 뿐이다.

 


덧, 사람은 참 간사하다.  지난 한여름엔 태양의 '태'자만 들어도 덥고 짜증났는데, 요즘처럼 추울 땐 저 이글거리는 태양 이미지만 봐도 왜 그리 반가운 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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