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선 곳에서의 날선 설렘

생태도시 서천 탐방 <3> - 서천 특화 시장 / 춘장대 해수욕장

새 날 2012. 6. 10.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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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모시 문화제 행사 관람을 모두 마치고 다시 버스에 올랐습니다. 이 곳으로부터 30분 거리의 서천 특화 시장으로 이동합니다. 서해를 옮겨 놓은 듯한 신선하고 다양한 해산물이 특징인 곳입니다.

 

 

시장의 규모가 상당하더군요. 공산품,농산물,수산물 등 종류에 따라 판매하는 곳이 따로 구획되어 있었습니다. 그 중 수산물 판매하는 곳으로 이동합니다.

 

 

이 곳에선 생물과 건어물 모두 만나 볼 수 있습니다.

 

 

 

2층에서 바라 본 1층 판매장의 모습입니다. 1층에서 구입하여 다듬어진 생물은 2층에 위치한 횟집에서 바로 먹을 수 있게끔 되어 있었습니다. 실제 많은 분들이 그렇게들 하셨구요.

 

 

 

이 곳에선 어패류와 소라, 갑오징어 등이 주로 판매되고 있었습니다. 서해안 하고도 서천이란 지역적 특색이 드러나는 부분이겠죠.

 

 

이 곳 저 곳을 둘러 보다 발견한 초대형 갑오징어, 여느 갑오징어와는 비교 안 될 정도의 거대 크기입니다. 맛은 어떨지 궁금하네요. 일반적으론 큰 녀석들의 맛이 싱거운 편이던데요. 이는 식물이나 동물이나 모두 비슷 비슷한 듯....

 

시장 구경을 모두 마치고 춘장대 해수욕장으로 향합니다.

 

 

 

버스는 곧 춘장대에 도착하였습니다.  

 

 

'최고의 생태도시 서천' 이란 문구가 인상적이군요.

 

 

서해안 답지 않게 해변이 매우 광활합니다. 바닷물이 넘실거리는 근처 외엔 갯벌 형태가 아니군요. 물이 한껏 빠져 있는 상태인 듯합니다. 조만간 다시 물이 들어 오겠군요.

 

 

 

저 앞에까지 나가니 갯벌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아이들은 연신 갯벌에서 무언가를 잡고 있구요. 물에 뛰어 들어 물놀이하는 사람들도 간간이 보이는군요.

 

 

해변 백사장에 새겨진 문양입니다. 물이 빠지며 만들어 낸 자연스런 현상이죠.

 

 

 

이 곳이 전국 최상의 해송으로 유명한 곳이라는데요. 직접 가서 확인해 보기로 했습니다.

 

 

 

 

해송이 심어져 있는 면적은 보기보다 그리 넓지 않습니다. 가장 빽빽하고 울창한 부분이 아마도 이미지에 담긴 영역일 듯합니다. 해송 숲에서는 확실히 그늘이 많고 선선한 기운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해송 쪽에서 바라다 보이는 바다의 풍광도 더욱 아름다웠구요

 

 

하지만 주변에 설치된 인공 구조물들 때문에 눈에 거슬리는 건 피할 수 없었습니다. 물론 허가를 받은 업체들이었겠지만 식당과 방갈로, 펜션 등이 군데 군데 시설되어 있어 분위기가 영 별로입니다.

 

 

아무래도 바닷가라 그런지 바람 자체가 뭍과 사뭇 다르더군요. 제법 차가웠습니다. 잠시 휴식을 취하기 위해 다른 이들처럼 저희도 그늘에 자리를 잡고 앉아 봅니다. 바람은 차지만 물기 있는 바람인지라 몸에 달라 붙는 느낌이 끈적거려 기분 나쁘게 합니다. 오랜 시간 머무를 수 없는 이유군요.

 

 

 

게 한 마리가 게 구멍 속에 다리만 내 놓고 반 쯤 숨어 있습니다.

 

 

 

 

 

3인 3색의 게들이 자신을 찾아 보라 합니다. 거의 보호색을 띄고 있어 찾기 쉽지 않겠죠? 자 그래도 게를 한 번 찾아 보시게~

 

 

어쭈~ 요게?

 

 

빠졌던 물이 들어 오기 시작하는가 봅니다. 그런데 저 것들이 다 무얼까요?

 

 

 

생활쓰레기들이 밀물과 함께 해변으로 밀려 들어오는 거였군요. 이 와중에 안쪽에선 해수욕을 하는 사람들도 있구요. 물은 빠르게 들어 오고 있었습니다.

 

 

해변을 벗어났습니다. 앞 광장에선 아이들과 함께 전동자동차를 타고 있는 사람들도 보이구요. 가족이 모두 탈 수 있는 마차처럼 생긴 자전거를 타는 가족들도 보입니다.

 

생태도시 서천 탐방을 모두 마쳐야 할 시간이네요. 비록 하루 동안의 짧은 여행 길이었지만 갈대밭과 습지, 천연섬유 그리고 바다까지, 서천의 자랑거리들을 두루 만나 볼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였습니다. 앞으로 '충남 서천' 하면 제겐 생태도시란 이미지로 남아 있을 듯하네요. 

 

 

 

고단한 몸을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싣습니다. 가는 길에 서쪽하늘을 바라 보니 해가 뉘엇뉘엇 넘어가는 중이네요. 귀에 꽂혀 있는 이어폰에선 때마침 이승철의 '서쪽하늘'이 흘러 나오고 있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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