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치란 말야

디지털시대의 새 부작용 '시간낭비 격차'

새 날 2012. 5. 31.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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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디지털 격차'라는 것은 분명 존재했었어. 이는 빈부 격차로 인한 디지털 접근성의 차이로 인식되었었고.... 하지만 우리에겐 비장의 필살기, '빨리빨리'란 아주 훌륭한(?) 행동양식이 있잖아. 뭐 덕분에 격차 해소를 위한 시간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았던 거겠지. 어쨌든 광속으로 발전을 거듭하는 IT기술, 타인과 비교하기 좋아하고 지기 싫어하는 국민성, 그리고 정부 노력, 이 모든 것들이 한데 어우러진 결과 아니겠어?

 

그런데 말야. '디지털 격차'는 해소되고 '디지털 과잉'의 시대가 도래하니 오히려 새로운 부작용이 기다리고 있더군. 미국의 경우이긴 하지만 말야, 우리 주변에서도 흔한 광경일 것 같애. 특히 스마트폰의 무한 보급은 이러한 개연성을 더욱 증폭시킨다고 봐야겠지.

 

디지털기기를 잘 활용하고 제한할 역량을 충분히 갖춘 부모 밑에서 자라나는 아이들보다, 그렇지 못한 환경에 놓인 아이들의 디지털기기에서 보내는 시간이 훨씬 길더래. 바로 '시간낭비 격차'라는 부작용이지. 실제 통계에 의해 증명된 결과야.

 

뻔한 설정이지만, 결국 '시간낭비 격차'는 '학력 격차'로, 이는 다시 '빈부 격차'로 이어지는 악의 순환고리가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거야. 흔히들 표현하는 부의 대물림이 디지털이라는 도구를 통해서도 이뤄질 수 있다는 거지.

 

우리의 생활을 편리하고 보다 풍요롭게 하기 위한 도구가, 그 것의 달콤함에 취해 허우적거리는 사이 서서히 비수로 돌변하여 자신의 등에 꽂힐 수도 있다는 점을 절대 망각해선 안돼.

 

이런 류의 기사를 볼 때면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에서 참 난감할 것 같애. 자신이 잘 모른다고 안 사줄 수도 없잖아? 그렇다고 제어할 역량이 안 되는데 무작정 사줄 수도 없고...

 

기사 보기 : 디지털 시대의 새로운 부작용 `시간낭비 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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