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IMF 고단함 잊게 했던 청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새 날 2018. 12. 6. 1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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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아스라한 과거의 기억을 떠올리게 하거나 세대를 잇는 등 세대 통합의 뒷심을 발휘하는 문화 상품들이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묘한 향수를 불러 일으키는 작품들이 대중들의 감성을 자극하고 있는 셈인데요. IMF 외환위기 당시의 상황을 그린 영화 '국가부도의 날'과 락 밴드 퀸의 리드 싱어 프레디 머큐리의 삶을 그린 영화 '보헤미안 랩소디' 등이 바로 그에 해당합니다.


특히 보헤미안 랩소디의 역주행이 매섭습니다. 입소문을 타고 관객들을 상영관으로 자꾸만 불러 들이고 있습니다. 세대를 초월하여 관객몰이하고 있는 셈인데요. 현재 POOQ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청춘 시트콤 '남자 셋 여자 셋' 또한 아스라한 과거의 감성을 소환하는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1996년부터 1999년까지 대략 3년 동안 안방 극장을 호령하던 MBC 최초의 청춘 시트콤입니다.



당시 이 시트콤의 인기는 시청률이 대변해줍니다. 최고 시청률 36%를 기록한 바 있습니다. 신동엽, 홍경인, 송승헌, 이제니, 이의정, 우희진 등 6명이 중심이 되어 극을 이끌어나가는 방식이었는데요. 특징을 꼽으라고 하면 당시 내로라하는 유명 인사들이 대거 카메오로 출연하여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는 점일 것입니다.



당시 전성기를 구가하던 개그맨 신동엽의 깨알 같은 개그 코드는 가히 압권이었습니다. 홍경인의 눈물 나는 빈대 연기도 웃음 포인트 가운데 하나였고요. 송승헌의 외모는 당시나 지금이나 큰 변화가 없는 듯싶습니다. 말 그대로 방부제 외모인데요. 연기는 어설펐지만, 그의 근육질 몸매와 잘 생긴 얼굴이 많은 여성들을 매료시켰던 걸로 기억됩니다.



어쨌거나 해당 시트콤이 방영되던 시점은 모두가 알다시피 IMF 외환위기라는 외부에서 밀려든 큰 파고와 맞닥뜨려야 했던 시기입니다. 영화 '국가부도의 날'을 통해 다시 한 번 당시의 쓰라린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데요. 이 시트콤은 그 힘들던 시기를 그나마 웃음 코드로 이겨내게 하는 데 적잖은 도움을 주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더욱 의미 깊게 다가옵니다. 방송이 나간 지 무려 20년이 더 지난 뒤 다시 보는 방송은 무언가 감회가 새롭습니다.



당시 출연했던 연예인 가운데 지금도 열심히 활동하는 이들이 있는가 하면 한동안 브라운관에서 종적을 감춘 까닭에 지금은 도대체 어디에서 무엇을 하고 있을지 궁금증을 유발케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아울러 지금에 비하면 당시 풋풋했던 외모를 지닌 배우들의 면면을 보면서 세월의 흐름이 참으로 무상하구나 하는 생각을 지울 수 없게 하기도 합니다. 



이의정 씨는 당시 번개머리로 굉장한 유명세를 탔었는데요. 가끔 신동엽 씨와 함께 19금의 경계를 넘을 듯 말 듯한 아슬아슬한 개그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함박 웃음을 선사해주었습니다.



서글서글한 외모와 성격으로 인기를 끌었던 이선정 씨도 출연했었지요. 이 분은 근래 브라운관에서 볼 수가 없군요. 안문숙 씨의 존재감은 어디에서건 빛을 발합니다.



신동엽 씨, 지금에 비하면 완전히 앳되어 보이네요. 언뜻 보면 손흥민 선수 같지 않나요? 헤어스타일 때문일까요?



이 시트콤은 카메오의 출연을 보는 것만으로도 쏠쏠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가수 이선희 씨도 출연했었군요.



배우 방은희 씨도 잠깐 얼굴을 비쳤습니다. 지금은 무엇을 하고 계실까요.



원조 요정 SES도 볼 수 있습니다. 소녀티가 역력하던 시절입니다.



축구선수 고종수 씨도 나왔었네요.



고 박용하 씨 ㅠㅠ



삶이 버거울수록 사람들은 자꾸만 과거에 천착한다고 합니다. 좋았던 기억들을 소환하다보면 자연스레 위안을 얻게 되기 때문일 텐데요. 어쨌거나 또 다시 한 해를 마감하는 12월입니다. 여러모로 바쁘고 예민해지는 시기일 텐데요. 이 즈음 과거의 아스라한 추억과 기억들을 소환해보는 건 어떨까요? '남자 셋 여자 셋' 역시 그러한 소임에 충실한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자, 추억 속으로 풍덩 빠져들어갈 준비 되셨나요?



* 이미지 출처 : POOQ(푹) 영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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