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린들

文과 安의 단일화 진통은 결국 통과의례일 뿐이다

새 날 2012. 11. 17.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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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반대 진영에선 문과 안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 파행 사태를 바라보며, 새어나오는 웃음을 억지로 참고, 또 소리 나지 않는 조심스런 박수로 이를 즐기고 있을지도 모를 일입니다. 아니 오히려 이번 기회에 문과 안 양 진영 사이를 이간질로 더욱 부추겨 결국 단일화란 판 자체가 아예 깨지길 눈 빠져라 기원하고 있겠지요.

 

새누리, 단일화파행 野에 맹공.."사기극"
새누리당은 16일 야권의 대선후보 단일화 협상이 파행을 이어가자 공세의 강도를 높였다

 

하지만 새누리당도 종국엔 어떤 방식으로든, 누가 되든지간에, 야권 단일화를 기정 사실로 받아들이고 있는 분위기이며, 따라서 이에 대한 흠집내기에 당의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듯한 모습입니다. 그렇지요. 상황 파악을 제대로 하고 있는 모습을 보니 역시 뛰어난 정치력과 정보력을 갖춘 여당 답습니다.

 

집권여당과 일부 보수 언론, 수구세력의 입장에선 원치 않는 시나리오겠지만, 진통을 겪고 있는 듯한 문과 안 양 진영은 정권 교체라는 국민의 염원을 위해서라도 결국 단일화의 수순을 밟을 것입니다. 다만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지금과 같은 약간의 진통은 통과의례 쯤의 시각으로 봐야 하는 것이 맞겠구요. 찌라시를 자처하는 보수 언론들은 물 만난 고기 마냥 이번 일에 대해 침소붕대하며 더욱 확대되기를 바라고 있겠지만, 중차대한 일을 풀어나가는 과정에서 이 정도의 진통이 없을 수 없을 뿐더러, 문과 안 양 진영에선 이미 예견하였던 일이었을 테구요. 오히려 이번 사태는 비온 뒤에 땅이 굳어지듯 더욱 견고한 야권 단일화의 초석이 될 공산이 커 보입니다.

 

혹자는 문과 안 양 진영의 서로 다른 정치적 지분과 정치공학, 셈법 따위를 운운하며 단일화 과정이 단순하지만은 않다고들 얘기합니다. 당연한 얘기 아닌가요? 살아오신 배경이 전혀 다른 분들인데... 다만 이는 단일화를 두려워하고, 또 되지 않기를 바라는 일부 분들의 시샘 아닌 시샘에서 나온 일종의 단일화 방해 놀음 정도로 치부하면 될 듯해요.

 

혹여 이해 관계가 상충하여 야권 단일화가 실패했다 칩시다. 이는 최악의 시나리오이긴 하지만, 문과 안 후보에 대한 평가는 다시 이뤄져야 하겠지요. 즉 단일화조차 이루지 못할 인물들이었다면 애초 대통령 감으로는 부적격이었다는 얘기이며, MB정권에 이어 5년간 또 다시 정치적 암흑기를 맞이하는 대한민국이겠지만, 지금 당장은 고통스럽고 힘든 결과라 할지라도 미래를 위해선 오히려 쓴 약을 먹은 것과 진배 없는 것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됩니다.

 

그러나 저흰 걱정하지 않습니다. 문과 안 후보의 인격적 면모나 살아오신 행적들을 볼 때 단지 권력에 눈이 멀어 이번의 커다란 판을 깨뜨리는 것과 같은 우를 결코 범하진 않을 것이란 얘기지요. 정권을 이어가려 하는 욕심에서 비롯된, 새누리당과 일부 언론사들의 판 깨기 행태가 점입가경에 달하고 있습니다. 문 진영과 안 진영으로 나뉘어 이해 관계 때문에 서로 으르렁 거리는 모습은 저들이 그토록 기다리며 바래왔던 행태이기에, 부추기고 있는 저들의 꾐에 넘어가 함께 부화뇌동한다면 결국 저들을 도와주는 꼴이 되는 것입니다,

 

우린 한 발짝 뒤로 물러서 문과 안 양측을 함께 응원해 주며, 어떤 방식으로든 단일화가 이뤄질 수 있도록 힘을 북돋워주면 그만일 듯합니다, 아름다운 단일화가 반드시 이뤄져 이번 대선에선 지극히 상식적인 사회를 만들어 갈 수 있는 후보가 대통령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끝으로 문과 안 후보의 건투를 빌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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