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

직접 키우며 알게된 말라뮤트의 몇 가지 특징/성향

새 날 2012. 5. 6.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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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르"를 키우며 알게 된, 말라뮤트 특징 모음입니다. 여기저기서 주워들은 말라뮤트의 특징들 중 "미르"에게서 같은 성향이 관찰된 경우도 여기에 포함시켰습니다. 물론 이는 말라뮤트라는 견종의 일반화된 특징이 아닌, 저희집 개 "미르"만의 것일 수도 있겠네요. 

 

 

1. 추위에 매우 강하다.
거주지역이 한겨울에 영하20도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어 그 이하는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그 근방까지 떨어지는 날에도 밖에서 생활하는데는 문제 없어 보입니다.

 

2. 더위에 매우 약하다.
기온이 영상20도 이상 오르면 축축 늘어지고 힘을 못씁니다. 한여름 30도 이상 되는 기온에선 거의 초죽음상태라 보시면 맞구요. 이 시기 다른 무엇보다 더위 관리에 특히 신경을 써주어야 하는 이유입니다.

 

3. 귀소본능이 약하다.
약한 게 아니라 없다고 생각하면 편합니다. 즉 집에서 뛰쳐 나가면 절대 스스로 돌아오는 법이 없습니다. 실제로 잃어버린 적이 있었는데, 동선을 파악해 보니 직진만 하려 하고 뒤로 돌아서는 경우는 거의 없더군요. 놓치지 않도록 평소 조심하셔야 합니다.

 

4. 사람을 좋아한다.
너무 좋아합니다. 낯선 사람에게도 스스럼 없이 다가가 꼬리 치며 잘 따릅니다. 아마 집에 도둑이 들어도 좋다고 꼬리 칠걸요? ㅎㅎ



5. 충성심이 약하다.
주인에 대한 충성도가 다른 견종에 비해 높아 보이지 않습니다. 사람을 좋아하는 성향과 관련된 부분인데, 사람이면 무조건 좋아하기에 언뜻 주인이라 해서 특별히 더 따르거나 하는 느낌이 들지 않네요.

 

6. 사람 앞에 누워 배 보이기를 좋아한다.
그렇네요. 조금 쓰다듬어 주면 이내 눕고, 곧 배를 하늘 쪽으로 드러내기를 좋아합니다.

 

7. 매일 존재감 확인

아침에 밖으로 나가 이뻐해 주지 않으면 현관문에 매달려 나올 때까지 졸라댑니다.

 

8. 털갈이가 심하다.
평소에도 조금씩 털이 빠져 여기저기 뭉쳐다닙니다만, 여름철엔 정도가 많이 심하네요.

 

9. 여름철엔 장모, 겨울철엔 단모
여름철엔 털이 길어지고, 겨울철엔 털이 짧아집니다. 털갈이를 통해 철마다 유지하는 것 같습니다. 

 

 

 

10. 짖지 않는다.
네 거의 짖지 않습니다. 특별한 경우 아니면 절대 짖지 않아요. 도둑이 들어도 짖지 않을 듯 ㅡ.,ㅡ

 

11. 가끔 하울링을 한다.
확성기 소리를 좋아하는 듯합니다. 확성기 소리만 지나가면 하울링으로 흉내내곤 합니다. 주변분들에겐 대략난감~

 

12. 식사량은 알아서 조절한다.
그릇에 사료를 가득 담아 놓으면 그때 그때 필요한 만큼 알아서 먹습니다. 그릇이 비었을 때 채워주기만 하면 됩니다.

 

13. 땅 파는 습성이 있다.
유사시 도망을 위해 땅 파는 습성이 있다 하네요. 실제 정원 이 곳 저 곳이 늘 패여 있습니다. ㅠㅠ

 

14. 일어서기 좋아한다.
사람 앞에 두 손을 맡기고, 같이 일어서 있기를 좋아합니다. 일어서면 저랑 키가 비슷비슷 ㅠㅠ

 

15. 집 나가면 무조건 뛴다.
앞만 보고 전력 질주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썰매를 잘 끄는 이유인 듯...

 

16. 애교가 많다.
큰 덩치와 달리 애교가 굉장히 많은 편입니다. 마구 앵겨요~

 

17. 순둥이다.
큰 눈을 보고 있노라면 순한 송아지 눈이 연상되어요. 악의가 전혀 없는 순수한 아가들 같이 완전 순둥입니다.

 

18. 기타
신문이 오면 보통 얌전하게 물어다 현관 앞에 갖다 놓네요. 이후 일정시간이 지났는데도 주인이 나오지 않는다? 곧 산산조각난 신문 파편들을 발견하실 수 있을 겁니다.   밥그릇이 비어 있다? 비워진 밥그릇을 요란하게 엎어가며 채워달라 무력시위합니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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