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게 배웅 따윈 없어

아이에게 분노하지 않는 세 가지 방법

새 날 2012. 5. 30.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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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가 일관성을 가지고 아이를 효과적으로 변화시키는 의사 소통법에 대해 이야기하려 한다. 부모의 지혜로운 행동과 판단이 있어야 아이가 잘못을 깨닫고 긍정적인 행동을 할 수 있도록 변화시킬 수 있다. 온갖 좋은 말로 아이를 구슬린다고, 매를 들고 야단을 친다고, 아이가 두려워하는 것으로 협박을 한다고 아이가 달라지는 건 아니다. 아이를 움직이게 하려면 모래 속으로 물이 스며들 듯 자연스럽게 부모의 메시지를 전달해야 한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하루에도 몇 번씩 아이가 말을 안 들어 화가 나거나 분노를 느끼게 된다. 그런데 분노의 감정은 일단 폭발하면 멈출 수 없을 정도로 거세진다. 본래 전하려고 했던 메시지는 온데 간데 없고, 있는 것 없는 것 다 말해 상대에게 본의 아닌 상처를 입히고 본인도 후회 막급이다. 또한 분노는 상대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도 할 수 없게 된다. 그러므로 아이를 대하는 엄마는 늘 침착하게 마음의 평정을 유지하고 자신의 진심을 전할 수 있어야 한다. 다음은 순간적으로 작동되는 분노의 스위치를 멈추게 할 수는 없지만, 일어난 분노를 잘 다스려 폭발하지 않도록 하는 방법 세 가지다.

 

첫째, 아무 말 없이 그 장소를 떠나라
분노의 감정에 휩싸였을 때, 눈앞에 분노의 원인인 아이가 있으면 그만 감정을 터뜨리게 되고 만다. ‘아, 이러다간 화가 폭발하겠다’라는 생각이 들면 우선은 아무 말 없이 그 장소를 떠나라.

 

둘째, 호흡을 가다듬어라
화가 났을 때는 호흡이 짧고 거칠어지기 마련이다. 그럴 때는 복식 호흡을 해보자. 우선은 배 아래 쪽부터 서서히 공기를 뱉어내는 방식이다. 그 다음, 배 아래 쪽에 공기를 꽉 채우는 느낌으로 숨을 들이 쉰다. 이처럼 복식 호흡을 여러 번 반복하다 보면 처음 느꼈던 격렬한 감정의 물결이 서서히 가라앉게 될 것이다.

 

셋째, 화가 난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라
분노의 감정에 휩싸인 자신을 한 발 물러나서 바라보는 것이다. ‘아, 난 화가 났구나. 내가 왜 화가 났지? 아, 좀 전에 저 녀석이 나한테 대들었지.’ 이렇게 객관적으로 자신을 파악하다 보면 감정과 하나가 되지 않고 침착해질 수 있다. 그 다음에는 상황을 돌아 보고 앞으로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한다. ‘저 녀석도 무슨 일이 있나? 이번엔 화내지 말고 차근차근 물어봐야지.’ 그러면 아이와의 관계도 더욱 긍정적이고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게 된다.

 

아이들이 ‘자신은 특별한 존재다’ 라는 생각을 가지게 하려면 아이들 하나하나가 엄마에게 소중한 존재, 온리 원의 존재라는 사실을 느끼게 해 주어야 한다. 내 아이가 다른 아이와 ‘다른 점’을 찾아내 ‘엄만 알고 있어’ 하는 메시지를 전해 보라. 아이에게는 ‘엄마한테 너는 특별한 존재야’ 하는 말로 들릴 것이다.

 

나도 어렸을 때는 엄마가 여동생 가오리만 예뻐하는 줄 알고 무척이나 질투를 했다. 그런데 엄마는 이런 말들을 틈틈이 해줬다. “마유미는 책을 잘 읽는구나!” “글씨가 예뻐서 글쓰기 선생님이 될 수 있겠다.” “또박 또박 말을 잘 하는구나!” 덕분에 여동생에 대한 질투심은 사라졌고 나만의 자신감도 쌓을 수 있었다. 바로 이런 ‘엄만 알고 있어’ 하는 메시지는 아이의 가능성을 무한히 넓혀 주는 것임을 꼭 기억하자.


출처 : 고무라사키 마유미 (코칭대화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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