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성 그리운 날엔

안치환 사랑하게 되면

새 날 2013. 1. 21.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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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치환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 바로 노찾사다.  민주화의 열망이 봇물 터지듯 한꺼번에 폭발했던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반까지는 노래를 통한 사회 변혁 운동 또한 가장 활발했던 시기이다.  이때 탄생한 노래패 '노래를 찾는 사람들', 이들이 발표한 대표 민중가요들은 당시 각 방송국 가요순위 차트의 상위에 랭크될 정도로 폭발적인 대중적 인기를 누리는 기염을 토한다.  김광석과 안치환 모두 노찾사 출신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다.

 

노래에 시대정신을 담아내며, 사회 참여 활동에 누구보다 적극적이었던 싱어송라이터 안치환, 그가 이제껏 불러 온 노래들 대부분에선 그의 폭발적 가창력에서 비롯된 강한 힘이 느껴진다.  '소금인형', '사랑은 꽃보다 아름다워', '자유', '위하여' 등이 그런 류의 노래에 해당한다. 

물론 그의 최고 히트작이라 할 수 있는 '내가 만일'은 발라드곡이었으며, 그전에 발표됐던 '우리가 어느별에서'와 같은 노래도 제법 서정적이긴 하다.

우린 그만의 방식으로 부른 서정적 노래들에서 이미 그 가능성을 엿본 적이 있다.  그에게서도 매우 감미로우며 부드러운 사랑 노래를 들을 수 있다는 의미이다.  안치환이라고 하여 사회성 짙은 강한 노래만 부르라는 법 없다.  그렇다면 강한 락 비트의 노래를 주로 불러오던 그가 부르는 사랑노래는 과연 어떤 느낌일까. 

'사랑하게 되면' 이 곡은 오히려 발라드 가수가 부르는 노래보다 더욱 달콤하다.  직접 들어보시라.





사랑하게 되면


안치환

나 그대가 보고파서
오늘도 이렇게 잠못드는데
창가에 머무는부드런 바람소린
그대가 보내준 노래일까
보고파서 보고파서
저하늘 너머 그대를 부르면
내작은 어깨에 하얀 날개를 달고
그대 곁으로 날아 오르네
훨훨 훨훨 날아가자
내사랑이 숨쉬는 곳으로
훨훨 훨훨 이밤을 날아서
그댈 품에 안고 편히 쉬고파
나를 잠못들게 하는 사람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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