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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보다 혓바닥을 더 길게 늘어뜨리네요. 벌써 더운 모양입니다.
일요일이라 오전에 집안 청소를 모두 마치고, 날도 많이 풀린 듯하여 문이란 문은 모두 열어 놓았지요.
앗 그런데....
이게 누군가요?
궁금한 게 많은 모양입니다. 벽 붙들고 일어서서 집안을 구경하고 있네요.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안간힘을 써 보아도 안으로 들어올 순 없습니다. 여차하면 뛰어 들어 올 태세이긴 합니다만.... ㅎㅎ
벽 잡고 서 있는 폼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면 시커먼 곰 한 마리가 연상된답니다.
미르야 많이 덥지?
벌써 더위를 타기 시작하면 어떡하니... 한 여름엔 어쩌려고....
이상 우리집 정원의 생태계를 호령하고 있는 미르의 따뜻해진 어느 봄날 일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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