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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 2

찬란한 가을이다. 은색물결 너울 신성리 갈대밭을 찾다

가을이다. 주변의 모든 것들이 한없이 무르익어가는 이 좋은 계절, 휴일인데 집에서 뒹굴거리는 짓도 한계가 있을 듯해 일단 밖으로 나서기로 했다. 10월 5일 태풍이 올라온다는 소식이 있긴 했지만, 다행히 한반도를 직접 덮치지는 않는단다. 야외활동엔 특별히 지장 없을 듯싶다. 충남 서천의 들녘은 온통 황금색으로 물들어 있었다. 이곳저곳에서 벌써부터 벼베기 작업이 한창이다. 반쯤 베어진 저곳은 한 시간 쯤 뒤 다시 와보니 모든 작업이 마무리되어 있었다. 확실히 기계가 좋긴 하구나. 서천 신성리 갈대밭은 두 번째 방문이다. 지난해 6월 처음 방문했었고, 아무래도 계절별로 와닿는 느낌이 크게 다른 듯하다. 갈대밭은 역시나 가을이 제맛 아닐까 싶다. 은색의 갈대가 군무를 이루고 있었다. 청명한 가을 하늘과 웃자란..

생태도시 서천 탐방 <2> - 한산 모시 문화제

신성리 갈대밭을 떠난 버스는 얼마 지나지 않아 한산 모시 문화제가 열리고 있는 한산면 행사장에 도착하였습니다. 행사 관람 전 점심 식사를 해결하는 것이 좋을 듯하여 행사장 안에 마련된 전통 먹거리 장터로 향했습니다. 장터 위쪽으로는 각 마을 단위로 각종 음식들을 준비해 놓고, 주민들을 위한 마을 잔치가 벌어졌더군요. 1년에 한 번 씩 개최되는 이런 류의 행사는 으레 그 지역 공동체인 마을의 큰 잔치로 이어졌겠지요. 저흰 근처를 배회하며 군침만 흘리고 있었는데 집사람이 용기를 내어 보았어요. 모시떡과 부침개 등을 조금 얻어 왔지요. 시골 인심을 확인하며 이를 들고 저흰 부근의 먹거리 장터 중 한 곳을 골라 안으로 들어 갔습니다. 이 곳의 특산물, 모시로 만든 청냉면을 주문했습니다. 전통 먹거리 장터라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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