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 중학교에 다니는 학생 하나가 흉기에 찔렸다. 가해자는 같은 반 친구이다. 하지만 무엇보다 우리를 놀라게 한 건 방과후가 아닌 2교시 수업 직후, 그것도 교내에서 이와 같은 일이 버젓이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알고 보니 학교폭력과 연루된 사안이었다. 가해학생은 평소 피해학생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해 왔다.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 이날도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에게 불려나가 폭행을 당했고, 참다 못한 가해학생이 결국 흉기를 휘두르고 만다. 언뜻 보기엔 학교폭력에 시달리던 학생의 단순 보복 행위 같지만, 이번 사건을 복기해 보면 자살을 하는 사람이 자살을 시도하기 전에 반드시 어떤 방식으로든 주변 사람들에게 자신이 처한 어려움을 호소하거나 또한 그와 관련한 신호를 남겨 놓듯, 가해학생 역시 피해학생으로부터의 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