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색 국면이 길어지면서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는 남북관계의 유일한 돌파구로 기대를 모았던 이희호 여사의 나흘간 방북 일정이 지난 8일 귀국으로 모두 마무리됐다. 그러나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과의 면담이 불발되면서 별 다른 성과를 얻지 못 했던 것으로 전해져 그 어느 때보다 아쉬움은 크다. 더구나 최후의 보루로 여겨졌던 김정은의 친서마저 없었다는 사실은 앞으로 전개될 남북관계가 더욱 험난한 방향으로 접어들 것임을 시사하는 터라 우려스럽기까지 하다. 김정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2월말 이 여사에게 친서를 보내 "다음해 좋은 계절에 꼭 평양을 방문해 즐거운 시간을 보내시라"고 초청의 뜻을 밝히며 이번 방북이 성사됐다. 북한은 이희호 여사의 방북 기간 동안 특별손님으로 대우했노라 밝히고 있다. 하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