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들이 가장 즐겨 찾는다는 한 브랜드 커피전문점에 들렀다. 물론 개인적으로 간 건 아니다. 모임의 뒤풀이 장소라 어쩔 수 없이 가게 됐다. 입구에 들어서니 높다란 천장과 넓게 트인 매장의 전경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온다. 이러한 개방감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는 게 아닐까 싶을 정도로 좁아터진 공간의 여느 커피숍과는 분위기가 사뭇 달랐다. 좌석 곳곳에 노트북을 펼쳐놓은 채 무언가 작업에 몰두하는 손님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그 가운데서도 넓은 공간에 비해 터무니없이 좁아 보이는 긴 협탁에 상대방의 노트북이 닿을 듯 말 듯 마주 앉은 젊은이들의 모습은 퍽 인상적이었다. 일행이 아닌 일면식도 없는 사람들이 가까이 마주 앉는다면 난 답답해서 못 견딜 것 같은데, 정작 그곳에 앉아있는 이들은 전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