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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묵 2

묵직한 침묵이 따듯함으로 다가오는 영화 '침묵'

태산그룹의 오너 임태산(최민식)은 가수 유나(이하늬)와 교제하며 단꿈에 빠져 있다. 두 사람이 함께하는 시간은 흡사 젊은 청춘들 못지 않게 달달하기 그지없다. 유나는 임태산의 딸 미라(이수경)에게 살갑게 다가가는 등 둘 사이의 어색한 관계를 풀어보려 노력하지만, 유나를 향한 미라의 반감은 생각보다 크다. 태산 역시 유나와 딸 사이의 관계를 호전시키려 노력해보지만, 그가 사업 영역에서 성공을 거두며 경험했던 어려움 이상으로 쉽지 않은 노릇이다. 그러던 어느 날의 일이다. 미라는 여느 때처럼 친구들과 클럽에서 시간을 소일하고 있었는데,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미라에게 보여준 동영상이 그만 화근이 되고 만다. 유나가 다른 남성과 벌이는 섹스 동영상이었다. 가뜩이나 마뜩잖던 미라는 아버지 태산과 함께있던 유나에..

'침묵'을 원하는 세상, 얻거나 잃는 것들

도심에 위치한 화장품 가게 앞을 지나다니다 보면 직원이 점포 밖으로 나와 호객 행위를 하는 경우를 더러 보게 된다. 쇼핑 바구니를 쥐어주면서 친절하게 안내하는 직원이 반가울 때도 있지만, 개인적인 입장에서는 솔직히 그렇지 않은 경우가 더 많다. 옷을 사기 위해 의류 매장을 둘러보는 경우도 비슷하다. 직원이 특정 제품을 소개해주거나 지나치게 능동적으로 안내하는 바람에 오히려 그런 점포를 피해가는 상황이 자주 발생한다. 누군가에게는 직원의 안내가 무척 반갑고 고마운 행위로 다가올 수 있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자신의 의지에 의한 쇼핑 활동을 방해하는, 일종의 훼방꾼으로 다가올 수도 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이러한 현상으로부터 착안, 최근 일본에서는 '무언의 접객'이라 불리는 서비스가 확산 중이란다. 이는..

그냥 저냥 2017.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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