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정치 색깔과 이해 관계를 띤 집단 및 개개인이 오로지 박근혜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단일대오를 형성했던, 이른바 '촛불'로 상징되는 정치 혁명은 박근혜의 탄핵에 이은 구속 수사와 19대 대통령선거를 통한 문재인 대통령의 탄생으로 일단락 짓게 된다. 그 촛불이 어느덧 1주년을 맞이했다. 지난 28일 이를 기념하기 위해 1년 동안 촛불 집회를 이끌어온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이 촛불 혁명의 진원지이자 물리적 토대가 되어주었던 광화문광장에서 기념 집회를 개최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1년 전 집회와는 그 분위기가 판이했다. 일부 세력이 촛불 집회를 이끌어온 기존 조직의 행태를 꼬집으며 이의 참여를 거부, 여의도에서 '촛불 파티'라는 이름으로 별도의 집회를 개최했기 때문이다. 표면적으로는 민노총 등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