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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 4

"도대체 몇 번의 탈락 문자일까?"

"도대체 몇 번의 탈락 문자일까?" 취업준비생인 한 여성은 수십차례에 걸쳐 취업문을 두드려 보았으나 그때마다 퇴짜를 맞는다. 이유도 다양하다. 학생 시절에는 무얼 했느냐, 사회는 생각만큼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 당신은 우리 회사와는 맞지 않는 것 같다... 크게 낙심하여 거리에 앉은 그녀, 친구로부터 취업에 성공했다는 문자 한 통이 날아오고, 축하한다는 답글을 보내긴 했으나 왠지 뒷맛은 개운치가 못 하다. 다시 기운을 내어 또 다시 이력서를 쓰고 면접에 도전해 보는데, 이번에는 무언가 예감이 좋다. 그 누구보다 엄마가 가장 좋아하실 것 같다. 저녁 준비를 하고 계실 엄마를 떠올리니 날아갈 듯한 기분이다. 그녀가 빵가게에 들러 치즈케이크를 사들고 집에 들어서려는 찰나, 때마침 날아드는 문자 한 통.. ..

생각의 편린들 2016.09.02

공항은 어쩌다 청년들에게 판타지가 됐나

최근 휴가를 갈 형편이 못 되는 2030 청년들이 공항을 찾아 여행 기분을 만끽하고, 또한 후기담을 여러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는 일이 유행이란다. 이른바 '공항놀이족'의 등장이다. 늘 사람들로 붐비는, 특히 여름철 성수기면 더더욱 복잡해지기 일쑤인 공항에는 여행을 앞둔 이들만이 누리며 즐길 법한 편안하고 설레는 분위기로 온통 가득하다. 그러니까 이들과 함께하는 일만으로도 왠지 여행길에 오른 듯한 착각이 들게 한다는 표현은 결코 과장이 아니다. 실제로 이들의 후기에는 울적할 때 공항을 다녀오니 기분이 풀리고, 북적거리는 여행객들 사이에서 출국 때만 맛볼 수 있는 설렘 따위를 공유하면서 대리만족감을 만끽할 수 있어 좋다고 한다. 심지어 힐링을 언급하는 이들도 있다. 주머니 사정이 넉넉지 않은 데다 취업을 하..

생각의 편린들 2016.07.18

임금피크제로 청년 일자리 창출 가능한가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노동개혁과 관련하여 지난 17일 "임금피크제가 정착될 경우 청년 일자리 약 13만개가 창출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러한 장밋빛 전망은 도대체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지난해 고용노동부가 신규 채용한 사업장 9000여 곳 중 30세 미만인 청년층 비율을 조사한 바 있는데, 다름아닌 이로부터 기인한 것입니다. 이에 따르면 임금피크제 도입사업장의 경우 청년층 채용 비율이 50.6%, 미도입사업장은 43.9%로 나타났으며, 결국 임금피크제 도입사업장이 그렇지 않은 사업장에 비해 상대적으로 비율이 더 높더라는 근거로부터 비롯된 셈입니다. 하지만 이는 임금피크제를 도입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을 크게 두 집단으로 나눈 뒤 청년 채용 숫자를 단순히 산술적으로 비교한 ..

생각의 편린들 2015.09.18

대통령의 중동 발언에 청년들은 왜 분노하는가

청년실업률이 IMF 외환위기 사태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8일 발표된 통계청의 2월 고용 동향에 따르면 15-29세 청년층 실업률이 11.1%에 이른 것이다. 2013년 12월 정부가 ′청년 맞춤형 일자리 대책′을 발표했을 당시가 7%대였으니, 불과 1년여만에 큰 폭으로 증가한 셈이다. 하지만 청년실업의 심각성은 굳이 이렇듯 복잡한 통계 수치를 들이대지 않더라도 최근 유행어를 통해 고스란히 반영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어느덧 '88만원세대'를 거쳐 '삼포세대', '오포세대'에 이르더니 급기야 청년실업과 신용불량의 앞 글자를 따서 만든 '청년실신'이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취업절벽에 신음하고 있을 이 땅의 청년들을 북돋기 위해 한 말씀 거들고 나..

생각의 편린들 2015.0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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