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상황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각종 경기지표는 올해보다 내년이 더욱 힘들 것이라는 사실을 일제히 알리고 있습니다. 추위로 움츠러든 어깨가 더욱 움츠러들 수밖에 없는데요. '사오정', '38선'과 같은 조기 퇴직을 알리는 용어들조차 이젠 옛말이 된 채 근래엔 이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기도 어려워졌습니다. 왜냐하면 퇴직의 압박이 어느덧 한창 일할 연령대인 대리 직급선까지 내려왔다는 위기감이 요즘 직장인들의 피부에 직접 와닿는 느낌일 테니 말입니다. 더구나 한때 한국경제를 이끌다 최근 대규모 구조조정이라는 나락으로 떨어진 조선과 해운 등의 기간산업으로부터 대거 쏟아져 나온 전직 인력들은 작금의 상황을 더욱 암울하게 하는 데 일조하고 있습니다. 청년들의 일자리 부족 현상도 심각한 상황입니다만, 본의 아니게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