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지역 이기주의 2

무엇이 이들을 무릎 꿇게 했나

최근 한 포털 사이트 뉴스 섹션의 사회 영역에 올라온 이미지 한 장은 나의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누군가의 어머니로 보이는 여성들이 무릎을 꿇은 채 무언가를 간절히 호소하고 있는 듯한 모습 탓이다. 관련 기사 내용을 거들떠 보았다. 다름아닌 장애인을 대상으로 하는 특수학교 설립과 관련하여 서울시 강서구 주민들과 갈등이 빚어지는 바람에 장애 아동 학부모들이 제발 학교를 짓게 도와달라며 이웃에게 호소하고 있는 씁쓸한 장면이었다. 이 대목에서 포스팅을 읽는 분들께 대략 두 가지 정도의 질문을 던져보려고 한다. 물론 답은 명약관화하기에 굳이 이를 찾으려는 노력을 기울이지 않아도 무방하다. 장애 아동을 둔 부모는 죄인인가 아닌가? 죄인이 아니라면 이들은 왜 무릎을 꿇은 채 학교 설립을 호소해야만 하나. 장애 아동..

생각의 편린들 2017.09.09

성남보호관찰소 이전 사태, 민주적 절차의 중요성을 알리다

법무부는 수원보호관찰소 성남지소인 성남보호관찰소를 경기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한 지 5일만에 지역주민들의 거센 반발에 못 이겨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키로 결정했다. 성남보호관찰소는 문을 연 지 13년이 되었지만, 범죄자가 드나드는 혐오시설이란 인식 때문에 마땅한 독립 거처를 마련하지 못한 채 여전히 이곳 저곳을 전전하는 떠돌이 신세로 취급 당하고 있었다. 최근 입주해있던 건물과의 임대차계약이 만료된 성남보호관찰소, 4일 새벽 야음을 틈타 성남구 수진동에서 서현동으로 기습 이전한다. 하지만 뒤늦게 도둑 이사 사실을 알게된 인근 주민들, 범죄자 수용시설에 대한 불안감을 느끼며 실력 행사로 이의 저지에 나서게 됐고, 반발이 점차 극렬한 양상을 띄게 되자 결국 법무부가 전면 재검토란 결정에 이르게 된..

생각의 편린들 2013.09.1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