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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 2

노무현 대통령께선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게 아냐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주택밀집지역이라 조용하고 조그마해. 행정기관이라고 해봐야 주민센터 하나 정도 있을까? 아무튼 인구 2만도 채 안 되는 자그마한 동네에 웬 단체나 조직이 그리도 많은 건지... 얼추 읊어보면, 새마을연합회,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법협회, 통장친목회, 의용소방대, 새마을부녀회, 방위협의회, 생활체육회(이건 종목별로 나뉘어있어서 10개도 넘어)..... 대충 생각나는 조직만 이 정도야. 그런데 웃긴 건 저런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은 대부분 여러 조직에 문어발식 적을 두고 있어서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는 사실이지. 조그만 동네에 회장 직함이 뭐가 그리도 많은지 서로 만나기만 하면 '회장님 회장님'.... 내가 봐도 좀 그래~ 낯 간지러워지는 느낌이랄까...

생각의 편린들 2012.05.23

죽음에 대한 단상

오늘은 사촌형수님의 발인날이다. 지금 이 시각쯤이면 이미 한 줌의 재가 되어 있을 듯.... 외국에 나가 살며, 남편 내조하고 자식들 키우느라 정작 자신의 몸이 망가지는 것은 미처 챙기지 못했었는가 보다. 몸에 이상신호가 감지되었을 땐 이미 간암3기.... 뒤늦은 귀국길이었다. 이후로 대략 4년간 암세포와 사투를 벌이며 힘겹게 이어온 삶의 끈을 엇그제 놓아 버린 것이다. 문병 가서 직접 뵈었을 때도, 상태에 대한 얘기들을 간접적으로 들었을 때도, 4년동안의 투병생활은 정말이지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던 듯하다. 어렸을 땐 난 죽지 않을 줄 알았다. 죽는다는 것은 특별한 사람들에게만 해당되는, 아주 운이 없는 사람들이라 생각했다. 차츰 성장하며 죽음이란 것이 삶의 한 형태라는 것도 알게 되고, 나이가 더 들어가..

그냥 저냥 2012.0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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