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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4

저무는 제주살이 열풍, 그 원인은?

복잡한 도시를 벗어나 아름다운 섬 제주에서 소박한 전원생활을 꿈꾸는 현대인들. 이른바 ‘제주살이’ 열풍은 이렇게 시작됐다. 그로부터 10년, 최근에는 제주를 떠나는 사람이 제주로 이주하는 사람보다 오히려 더 많아졌다. 제주지역 순이동인구를 살펴보면 지난해 12월 전출인구가 전입인구보다 24명 더 많았다. 지난 3월에는 그 격차가 362명까지 벌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제주살이 열풍이 시작된 지난 2009년 이래 처음 있는 일이다. 23일 방송된 SBS ‘제주 이주 열풍 끝나나’ 편에서는 최근 제주살이의 꿈을 접고 제주를 떠나는 사람들에 대해 집중 취재했다. 해당 현상이 왜 발생하는지 그 원인도 짚어봤다. 제주살이 꿈 접는 사람들 제주시 연동에 사는 27세 안은정씨. 지난해 9월 제주에 온 지 1년도 채 안..

생각의 편린들 2020.05.23

걷기 위해 존재하는 길, 그 위에 선 나

제주 시내에서 그리 멀리 떨어지지 않은 곳에 위치한 숙소는 마치 하늘을 닮기라도 한 것 같다. 높은 건물 등 주위 시야를 가릴 만한 형체가 없어 유독 넓은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곳이거늘, 문득 고개를 들어 먼 곳을 응시하노라면 지구가 둥글다는 게 정말로 실감날 정도다. 물론 얄팍한 지식에 의한 선입견 때문에 그리 보일 수도 있는 문제이긴 하나, 어쨌든 내가 보는 관점에선 분명 그러하다. 놀랍게도 숙소 건물의 외곽선이 이러한 하늘 선과 조화를 이루는 게 아닌가. 전문가가 아닌 탓에 숨겨진 의도는 알 수 없지만, 필시 해당 건축물을 디자인한 사람은 제주의 하늘을 염두에 두고 이를 만들었음이 틀림없다. 혹여 궁금해 하는 이들이 있을까 봐 몸소 사진을 찍어 왔으니 한 번 보시라. 어떤가? 건물 라인이 정말 하..

제주도 여행 중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제주공항과 인접한 덕분에 반드시 한 번은 들르게 된다는 용두암은 물론 아닙니다. 해변에 널려있는 기암괴석 중 용두암보다 빼어난 경관을 지닌 녀석은 사실 많습니다. 물론 저희가 도착한 날은 날씨가 궂은 데다 파도마저 드세 좀 더 드라마틱한 경관 연출이 가능했지만 말입니다. 맑은 날은 맑은 대로, 또 궂은 날은 궂은 대로, 나름의 묘미가 각기 있기에 여행길은 언제나 즐겁기 마련입니다. 어느새 빗방울마저 후두둑 떨어지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따뜻한 봄기운을 기대하고 왔건만, 예상과는 달리 무척이나 공기가 차갑기만 합니다. 다음날 오전 유리로 된 조형물이 즐비한 유리성(?)이란 곳에 도착하였습니다. 공원 비스무리하게 생긴 이곳의 이름을 기억해내기란 결코 쉬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별 감흥을 느낄 수 없었기 때문인 ..

결코 유쾌할 수 없었던 제주도 여행

정말 큰 맘 먹고 오른 여행길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비롯한 10명이 넘는, 온 가족이 함께하는 여행이었기에 더욱 그랬습니다. 사는 방식이 각기 다르고, 모두들 먹고 사는 일에 치이다 보니 일정 맞추는 일조차 사실상 여의치가 않았습니다. 평소 같았으면 시간을 절대로 맞출 수 없었을 텐데, 다행히 제법 길었던 설 연휴 덕분에 모처럼의 의기투합이 가능했습니다. 남들에겐 비록 2박3일의 흔하디 흔한 여행에 불과할지 모르나 저희 가족 모두에겐 무척이나 귀한 기회였습니다. 많은 인원이 한꺼번에 이동해야 하기에 자유여행 방식보다는 패키지 상품이 적합할 듯싶었습니다. 물론 자유여행과 패키지 여행의 장단점이 극명하게 갈린다는 사실은 익히 알고 있었습니다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패키지 상품을 굳이 선택하게 된 데엔 앞서의 이..

그냥 저냥 2015.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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