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검사외전'의 흥행 속도가 놀랍다. 11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누적 관객수 637만6493명을 기록했다. 여느 해보다 길었던 설날 연휴라는 시기적 호재와 딱히 눈에 띄는 경쟁작마저 없었다는 점이 이와 같은 결과를 빚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물론 인기 배우들을 대거 투입시킨, 영화 자체가 갖고 있는 빼어난 매력이 흥행 요소가 되고 있음 역시 주지의 사실이다. 하지만 '검사외전' 독주의 이면을 살펴 보면 우리 영화 업계가 안고 있는 문제점들이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해 다른 한 편으로는 씁쓸하기 짝이 없다. '검사외전'은 전국 2400여개 스크린 가운데 무려 1778개의 스크린을 확보하고 있다. 구체적인 비율로 따지자면 전체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특정 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