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전국의 초등학교들이 한창 선거 시즌이다. 후보로 출마한 아이들의 개성 넘치는 선거운동이나 유세하는 장면들을 보노라면 참 예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기특하기까지 하다. 예전에 비해 확실히 아이들의 사고와 행동이 다양해지고 자유로워졌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다. 물론 이마저도 전문 컨설팅이나 선거 대행 업체들이 개입하여 물을 흐려놓고 있긴 하지만, 극히 일부의 일이라 여기고 싶다. ⓒ경향신문 모 초등학교에 다니는 꼬마녀석들에게도 요즘은 단연 선거가 화제다. 평소 나를 길에서 마주칠 때면 미주알고주알 이것저것 잘도 얘기해오곤 했는데, 어제는 자신들 학교의 학생회장 선거가 주된 화제거리였다. "마늘을 전교생에게 하나씩 드리겠습니다" "오바마를 만날 수 있게 해드리겠습니다" "전교생에게 만원씩 드리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