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병신년 새날이 밝았다. 우린 새해가 시작되면 으레 덕담과 희망을 노래하곤 한다. 나라고 하여 다를까? 아주 해맑은 표정으로 새해 소망과 꿈 따위를 말하고 싶은 마음 굴뚝 같다. 그러나 올해를 맞이하는 사회 각계의 반응을 살펴 보니 기대와는 짐짓 다른 듯싶다. 고단한 일상을 잠시 뒤로 하고 새해 해맞이를 위해 저마다 바다로 산으로 발길을 옮긴 수많은 인파들의 새해 소망을 바라는 모습을 비추는 것을 제외하곤 온통 우울한 전망 일색인 탓이다. "취업난 20대, 은퇴기 50대, 먹고살기 더 팍팍해졌다" "뼛속부터 디지털, 그러나 가장 우울한 10대" "웃음기 사라진 한국인, 공동체 깨진 불행사회".. 새해 첫날 인터넷 포털 사이트의 메인을 장식하고 있는 기사 제목이다. 흡사 중국발 스모그로 인해 미세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