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의 시대는 정치 불신을 넘어 혐오의 시대라 할 만하다. 젊은이들은 선거날만 되면 자신의 삶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며 투표를 외면하기 바쁘다. 최근 잇따라 치러진 각종 선거에서의 지극히 낮은 투표율이 이를 입증한다. 참고로 가장 최근에 치러졌던 10.28 재보선의 경우 평균 투표율은 20.1%에 지나지 않는다. 물론 정치적 이득을 위해 의도적으로 정치 혐오를 조장하거나 부추기는 세력이 우리 주위에 존재하고 있음은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나 뭐니뭐니 해도 국격과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은 일부 정치인들의 자질이 이를 키우는 가장 큰 요인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최근 새누리당으로의 팩스 입당과 함께 구설수에 오른 김만복 전 국정원장의 황당한 행보는 정치에 대해 불신을 키우는 건 둘째치고 심지어 희화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