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라면 역시 핑크', 인터넷 커뮤니티를 돌아다니다 보면 흔히 볼 수 있는 표현 중 하나다. 이런 표현이 유행하고 있다는 건 무슨 의미일까? 우린 어릴적부터 오랜 관습과 사회적 분위기에 의해 성별에 따른 차별을 의식하지 못하고 부지불식간 강요당해 왔다. 남자라면 남자다워야 한다는, 혹은 여자라면 여성스러워야 한다는 사회적 관념에 의해 억지로 끼워 맞춰진 채 우리의 몸과 마음은 오로지 단방향을 향해 온 것이다. 마트에서 장난감을 고를 때조차도 남아용과 여아용 완구 코너가 엄연히 구분되어 있으나 우린 이를 당연시 여기며 무엇이 문제인지 전혀 눈치 채지 못했다. 남아는 무조건 푸른 색감의 자동차나 로봇 등을 가지고 놀아야 하고, 여아는 온통 핑크 빛깔의 바비인형세트나 소꿉놀이 장난감을 갖고 놀아야만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