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영은 중산층 집안의 외아들로 태어난 인물이다. 유복한 가정 환경에서 자란 까닭에 요즘말로 표현하자면 금수저까지는 아니더라도 적어도 은수저 정도의 계층은 되지 않을까 싶다. 그의 아버지는 최근 직장 내에서 임원으로 승진하였으며, 어머니는 이참에 기존의 승용차를 평소 갖고 싶어하던 이쁘장한 외제차로 교체한다. 대학생인 그에겐 윤지라 불리는 사랑스러운 연인이 있었으며, 온통 그에게 우호적인 환경 덕분에 학교 생활은 늘 즐거움의 연속이다. `그러던 어느날의 일이다. 고모할머니의 사망으로 원영네 가족 전체가 상갓집에 가게 됐다. 새로 구입한 어머니의 승용차를 활용키로 한다. 어머니는 운전 배테랑으로 평소 편안하고 안정된 운전 솜씨를 뽐내오던 터다. 문상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간이 휴게실에 잠시 들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