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및 임대아파트를 둘러싼 갈등은 사실 어제 오늘만의 얘기가 아니다. 초등학생 사이에서 특정 아파트 브랜드명과 거지의 합성어가 유행한다는 사실은 이제 놀랍지도 않다. 일반아파트에 사는 자녀를 임대아파트에 사는 자녀들과 섞이게 하고 싶지 않다며 별도의 학급을 만들어달라는 요구 또한 차라리 애교 수준에 가깝다. 이렇듯 아파트 등 공동주택을 둘러싸고 발생하는 온갖 갈등은 어쩌면 좁은 땅덩어리에서 많은 인구가 한꺼번에 부대끼고 살아가야 하는 우리네의 숙명적인 운명 같은 것일지도 모른다. 어쨌거나 다른 이들과 차별화하고 싶고, 조금이라도 더 나은 삶을 살고 싶어하는 욕망은 인간 본연의 것일지도 모르기에 이러한 갈등을 전혀 이해 못 하는 바는 아니다. 적어도 인류가 자본주의라는 경제 체제로 들어선 이래 대부분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