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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베 37

막말 댓글 부장판사에겐 철퇴가 답이다

"법관은 국민의 기본적 인권과 정당한 권리행사를 보장함으로써 자유 평등 정의를 실현하고,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사법권을 법과 양심에 따라 엄정하게 행사하여 민주적 기본질서와 법치주의를 확립하여야 한다." 법관이 직무상 또는 직무 외의 행동을 하는 데 있어 반드시 지켜야 할 윤리규범이랄 수 있는 '법관윤리강령'의 전문 일부이다. 이는 재판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공고히 하기 위해 지난 1995년 전국 법관의 의견 수렴 뒤 제정된 바 있다. 그런데 최근 현직 부장판사가 인터넷에서 정치적으로 편향적인 익명 댓글을 상습적으로 작성한 것이 확인돼 충격을 주고 있다. 수도권 법원에 근무하는 것으로 알려진 모 부장판사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인터넷에 올라온 언론 기사에 단 댓글의 수는 발견된 것만 해도 1만개 가까이..

생각의 편린들 2015.02.12

IS 유사상품 '일베'에 주의해야 하는 까닭

"관심 받고 싶었다" 이는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하여 국민들을 공분케 했던 일베 회원 김모 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밝힌 범행 동기다. 결국 주목받고 싶어 하던 한 사람의 단순 관심병이 이토록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빚고 만 셈이다. 그러나 그의 범행은 치밀했다. 해당 게시글을 올리기 한 달 전 단원고생으로의 완벽한 연출을 위해 교복을 중고장터에서 10만원에 구입했고,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사람과 이번 범행을 사전 모의했다. '친구 먹었다'라는 끔찍한 해당 게시글의 제목은 다름아닌 함께 모의했던 그의 작품(?)이란다. 오죽 관심을 받고 싶었으면 단원고생 코스프레를 위한 교복까지 직접 구입해 맞춰 입었을까 싶다. 이쯤되면 단순한 치기를 떠나 일종의 병리..

생각의 편린들 2015.02.07

조롱과 패륜이 애국보수가 되는 참담한 세상

일베의 조롱과 패악질은 끝이 없다. 이제껏 그들의 수많은 망동을 봐왔지만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단원고 어묵 조롱은 가히 역대급이라 할 만하다. 혐오스러움을 넘어 역겨움으로 다가올 정도이니 말이다. 하지만 이런 글을 쓰는 자체가 사실 내겐 매우 불편하다. 왜냐면 성토든 찬양이든 어쨌거나 이 글 자체가 그들에 대한 관심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는 데다 자칫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기라도 하는 날엔 그들이 추구하는 최고 가치인 '관심'이란 목표에 한층 다가설 테기 때문이다. 당장 이번 건으로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를 두고 '마녀사냥'이라거나 '국민정서법'이라며 비아냥거리고 있는 그들이다. 논란이 있은 뒤에도 세월호 희생자를 비하하거나 조롱하는 글들은 여전하다. 차마 이미지나 글로 재차 표현하기..

생각의 편린들 2015.01.29

10대 청소년 IS 가담이 우려스러운 이유

물론 시간이 좀 더 지나 봐야 정확한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만, 여러 정황상 터키에서 사라진 김모군은 IS에 가담한 것이 거의 확실시돼가고 있습니다. 때마침 IS가 일본인 인질 두 명에 대한 몸값을 요구하며 이들을 살해하겠노라 협박하고 나선 상황이라 IS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이 결코 남의 일로만 와닿지 않던 참입니다. 잘 알다시피 IS의 태생에 대해선 뭐라고 콕 짚어 단정짓기가 어려울 만큼 이해관계가 복잡다단하게 얽힌 문제입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해묵은 반목과 갈등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깊은 연관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이러한 태생적인 문제들은 차치하더라도 그동안 IS가 벌여온 일련의 행위들은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의..

생각의 편린들 2015.01.21

무엇이 그를 백색테러범으로 만들었나

지난 추석 때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벌이던 세월호 유가족들을 조롱하기 위해 극우보수 코스프레 커뮤니티 '일베'가 폭식 퍼포먼스를 선보인 바 있다. 주로 활동해 오던 온라인이라는 자신의 울타리를 걷어찬 채 광장으로 뛰쳐나온 것이다. 숨이 멎어가던 세월호의 약한 고리를 완전히 끊어버리기 위해 그동안 온라인의 음습한 곳을 지향하던 패턴에서 벗어나 공식적으로 오프라인 활동을 선언한 셈이다. 세월호 국면은 '서북청년단'이라는 망령마저 무덤 속에서 끄집어내고 말았다. 지난 9월 이들은 광화문광장에 걸린 세월호 추모 노란 리본을 거두겠다며 대중 앞에 모습을 드러낸 후 11월 재건 총회를 열더니 공식 부활을 선언하고 나선 것이다. 일베의 광장 등장과 서북청년단의 출현은 그 자체만으로도 섬뜩한 느낌이지만, 그보다는..

생각의 편린들 2014.12.11

서북청년단.. '일베'에 비교열위인 이유

'서북청년단'이 상당한 이슈다. 하긴 해당 명칭은 과거 백색테러 행위로 악명을 떨치며 우리 사회에서 금기시돼 왔던 단어이거늘, 이를 재건하겠노란 사람들이 기세 좋게 등장했으니 이슈가 될 법도 하다. 그런데 많고 많은 이름 중 왜 하필 '서북청년단'이었을까? 사실 '서북청년단'과 같은 극우단체들의 발호는 이미 예견됐던 상황이다. 지난 추석 연휴 당시 온라인의 울타리를 과감히 뛰쳐나와 광장에 섰던 '일베'가 실은 서북청년단 등장의 신호탄이었던 셈이다. 이는 주로 온라인의 음습한 곳에서 활동해오던 무리들이 세월호 정국을 틈타 유가족을 희생양 삼아 자신들의 존재감을 세상에 알리려 그들만의 공간으로부터 뛰쳐나온 꼴이기 때문이다. ⓒ한겨레신문 실종된 정치 탓에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주장하던 세월호 유가족들의 농성은 ..

생각의 편린들 2014.09.30

세월호의 본질을 흐리지 말라

지난 추석 때의 일이다. 애국 보수를 자처하는 세력들이 세월호 유가족 등이 단식농성을 벌이고 있는 광화문 광장으로 몰려와 조롱 섞인 폭식 퍼포먼스를 벌였다. 그동안 온라인의 음습한 곳에서 호시탐탐 기회만을 엿보던 그들이 추석 연휴라는 황금 같은 휴지기를 맞아 세월호에 실낱 같이 남은 마지막 숨통을 끊어버리기 위해 단숨에 온라인을 박차고 광장으로 뛰쳐나와 하이에나처럼 유족들을 향해 달려든 것이다. 예상대로다. 민족 최대 명절인 추석 연휴는 그 이전과 이후의 흐름을 확연하게 가르는 중요한 길목이었다. 그 마지막 길목을 지키며 최후의 일격을 가하려던 이들은 다름아닌 '일베'라 불리는 단체였다. 폭식 퍼포먼스는 그렇게 이뤄졌다. 그들의 행위는 세월호의 약해진 고리를 끊어낸 뒤 마지막 숨통을 조이기 위한 전방위적..

생각의 편린들 2014.09.18

광장으로 나온 '일베' 대한민국을 조롱하다

그동안 세월호 유족들의 단식 농성을 폄훼하고 조롱할 목적으로 자칭 보수들이 나서 폭식 투쟁을 전개하겠노라는 선언을 했던 적은 몇 차례 있었지만, 여론의 뭇매에 의해 대부분 성사되지 못했다. 물론 '김진요'의 치킨 퍼포먼스나 '공화당'의 단식 실험 따위의 행위는 그에 아랑곳하지 않은 채 진행됐지만 말이다. 이번엔 자칭 애국 보수를 표방하는 '일베'가 나섰다. 9월 6일 세월호 유가족들의 단식 농성장인 광화문 광장에서 먹거리 집회를 개최하겠다는 예고가 온라인 상에서 떠돌더니, 추석 연휴 첫날이었던 이날 실제로 개최된 것이다. 온라인에서 은둔하던 '일베'가 드디어 광장으로 뛰쳐 나왔다. ⓒ머니투데이 이들은 피자와 육개장 김치 등을 사전에 준비해 놓은 채 회원들끼리 함께 나눠 먹거나 주변의 시민들에게 음식을 나..

생각의 편린들 2014.09.07

자칭 보수들의 어긋난 저격, 섬뜩하다

자칭 보수단체들의 세월호 유족을 향한 조롱과 망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치적인 이유 따위 개입할 여지가 절대 없을 것만 같은, 자식 잃은 부모들의 피눈물나는 절규마저 굳이 정치적인 해석을 불어넣은 채 편 가르기에 나선 결과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웬 뜬금없는 보수와 진보 따위의 진영논리가 세월호와 유족 사이를 비집으며 갈라놓으려 하게 된 걸까? 심지어 종북 타령을? 이를 알아보기 전에 우선 자칭 보수단체들의 최근 망동부터 살펴 보자. 전혀 어버이답지 않은, 무늬만 어버이들인 '어버이연합'은 2일 세월호 참사 가족 동조단식이 이어지고 있던 광화문광장으로부터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세월호 선동세력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이 당시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

생각의 편린들 2014.09.03

세종고 훈남 교사로부터 얻는 몇가지 교훈

잘생긴 훈남 선생님이라고 하여 진작부터 화제를 불러모았던 세종고 선생님이 '1박2일'이란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한 직후 과거의 행적이 밝혀지며 일베 논란에 휩싸였다. 그가 과거에 올린 댓글이나 게시글에서 사용한 일부 단어 및 어투가 문제가 된 것인데, 물론 그 단어 몇 개의 사용만으로 그를 일베 회원이라 쉽게 단정짓기엔 무리가 따른다. 그래서는 안 된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일베 회원이 아니라고도 말할 수 없다. 정작 문제는 그가 일베를 하느냐 하지 않느냐의 따위가 중요한 게 아니다. ⓒKBS2 1박2일 방송화면 캡쳐 연예인도 아닌 일반인이 일회성으로 예능 프로그램에 잠깐 출연한 사안을 놓고 왜 세인들은 이렇듯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걸까? 물론 무엇보다 그의 외모가 워낙 출중한 탓이 클 것 같다. ..

생각의 편린들 2014.0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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