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가 기승을 부린다. 연일 이어지는 불볕더위에 어느새 심신은 녹초가 되어 버렸고 온몸은 파김치 모드로 급변했다. 불쾌지수는 최고조에 이르렀다. 급기야 오늘 기온마저 정점을 찍고 말았다. 서울의 수은주가 37도를 넘은 것이다. 한낮에 아스팔트 위를 걷고 있노라면 숨쉬기조차 버거울 정도의 뜨거운 열기가 지열과 한데 섞여 얼굴 쪽으로 스멀스멀 기어 올라온다. 머리가 지끈거리지 않을 수 없다. 그나마 밤에 기온이 내려가면 다행이겠으나 낮 동안 에너지를 축적한 이 더위라는 녀석은 자신의 역량을 고스란히 열대야로 옮겨놓은 채 이를 있는 힘껏 발휘하고 있는 와중이다. 서울을 기준으로 지난 달 22일부터 5일까지 이틀을 제외, 무려 13일 동안 열대야가 지속적으로 이어졌다. 장마가 물러난 8월 들어서는 단 하루도 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