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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차별 5

찢어진 눈 그리고 기업윤리

스타벅스를 둘러싼 인종 차별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우리는 지난 4월12일 미국 필라델피아 스타벅스 매장에서 흑인 남성 2명이 음료를 주문하지 않고 앉아 있었다는 이유 만으로 매장 직원이 경찰에 신고, 이들이 체포되는 어이없는 사건을 기억한다. 백인 일행이 뒤늦게 도착하여 인종차별이라며 항의에 나섰고, 체포된 흑인 2명은 결국 무혐의로 풀려났지만, 이 과정을 담은 동영상이 SNS에 퍼나르기 되면서 거센 인종 차별 논란으로 불거졌던 사건이다. 이후 전 세계적인 이슈가 됐다. 하지만 그로부터 불과 5일 뒤인 17일에도 비슷한 논란은 또 있었다. 한 흑인 남성이 로스앤젤레스에 위치한 매장에서 화장실 사용을 거부 당하고 쫓겨나는 영상이 공개된 것이다. 이 영상에서 흑인 남성은 매장 직원에게 화장실 비밀번호를..

생각의 편린들 2018.05.21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하게 된 진짜 이유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화장을 않거나 외모를 가꾸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기 일쑤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 없다. 어른들의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다른 커뮤니티도 아닌 적어도 학교에서만큼은 성적을 최고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떠받들 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따로 놀고 있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성적보다 외모가 더욱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진다. 공부를 못 한다고 하여 왕따를 당하는 경우는 드물어도, 뚱뚱하거나 누가 봐도 못생겼을 경우 이는 무조건 왕따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상황이 이쯤되다 보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꾸미지 않은 민낯이 가장 보기 좋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흔한 조언 역시 뻔한 잔소리로 와닿을 법하다. 어른들로서는 아이들의 이러한 성향 때문에 걱정이 이..

생각의 편린들 2016.07.01

김무성 연탄 발언과 우리 안에 감춰진 편견

18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새누리당 청년위원회의 주선으로 '사랑의 연탄배달 봉사활동'에 참석하여 함께 봉사활동을 거들던 나이지리아 출신 유학생에게 "니는 연탄 색깔하고 얼굴 색깔하고 똑같네"라고 말을 건넸다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이고 말았습니다. 이와 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각 포털 사이트에선 때아닌 관련 어휘가 실시간 검색어 1위로 등극하는 등 대중들의 관심이 폭발하는 양상이었습니다. 김무성 대표의 대중적인 인기(?)가 어느 정도였는지를 충분히 실감케 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이후 김무성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현장에서 친근함을 표현한다는 게 상처가 될 수 있음을 고려하지 못한 잘못된 발언이었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불찰이다. 마음 깊이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사과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한 번..

생각의 편린들 2015.12.19

외국인 육아 도우미는 백인 여성만 가능하다?

어제자(6일) 문화일보 기사 하나가 유독 눈에 밟힙니다. 영어를 자유자재로 사용 가능한 육아 도우미(베이비시터)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내용입니다. 직장에 다니는 엄마들이 언젠가부터 단순한 개념의 보모를 넘어 영어를 잘하는 원어민 육아 도우미를 찾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합니다. 더불어 백인 여성만을 전문적으로 소개해주는 중개업체들이 성업 중이라는 새로운 사실도 알게 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많이 듣고 자라야 나중에 발음이나 독해력 따위가 좋아질 수 있다는 주변 엄마들의 확인되지 않은 입소문에 영향을 받은 탓인지, 일반 육아 도우미에 비해 두 세배 가량의 비싼 비용을 지불하면서까지 이를 찾는 엄마들이 많아 정작 원하는 도우미를 구하는 일조차 녹록지 않을 정도로 인기가 높은 모양입니다. 우리의 사교육 열..

생각의 편린들 2015.07.07

역사상 가장 높다던 국격은 어디로?

이명박 정부시절 대통령으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을 수 있었던 단어 중 하나는 바로 "국격" 아니었을까 싶다. 임기 내내 국격을 입이 닳도록 운운해왔던 MB, 퇴임을 앞두고선 "지금보다 국격이 높았던 때는 우리 역사에 없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자화자찬마저 늘어놓는다. 그럼 그가 언급한 국격 상승 요인을 살짝 살펴볼까? 가장 먼저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의 변신을 꼽고 있다. 3년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여 전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단다. 다음으로는 해외봉사단 확충을 꼽는다. 해외봉사단을 2년전 민간과 합쳐 "프렌즈코리아"로 브랜드화하고 세계 오지에 나가 헌신적인 봉사를 펼치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한류 열풍도 잊지 않았다. 가수 싸이 등이..

생각의 편린들 201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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