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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동 3

인사동, 어디까지 가봤니?

고미술품 및 고서적을 취급하는 화랑 그리고 상인, 아울러 각종 다양한 작품들로 때맞춰 옷을 갈아입는 아트센터와 그윽한 다향을 연신 내뿜는 전통찻집, 우리 조상들의 소박한 삶을 보여주는 옛스러우면서도 단아한 민속공예품을 파는 가게 등이 밀집한 풍경은 인사동만의 독특한 볼거리이다. 근래엔 관광객들이 몰려들자 자연스레 형성된 길거리 음식들이 사람들의 발길을 모으곤 한다. 하지만 이곳이 과거 일본의 식민 지배에 항거한 우리 민족의 기념비적 사건 '3.1 독립운동'의 시작점이란 사실을 아는 이들은 그리 많지가 않다. 아울러 조선시대의 대표 유학자인 이율곡 선생의 집터와 매국노 이완용의 집터, 을사조약 체결에 분개하여 자결을 택할 수밖에 없었던 민영환의 자결터 그리고 서울의 중심임을 알리는 중심 표지석 등이 이곳 ..

도심속 전통의 멋, 인사동 대표 풍경 4선

인사동은 서울 도심 한가운데에 위치해 있으면서 우리만의 전통을 맛볼 수 있게 하거나 고즈넉함에 흠뻑 빠져들게 하는, 무척 독특하면서도 매력적인 곳 중 하나다. 덕분에 우리 부부는 특별한 목적이 없더라도 이곳을 자주 찾는 편이다. 아무 생각 없이 인파에 파묻혀 무리에 휩쓸린 채 따라 돌아다니는 잔재미도 때로는 아주 쏠쏠하다. 오래 전, 인사동 하면 으레 전통 찻집이 연상되곤 하여 왠지 이곳에 오면 전통차 한 잔 정도는 반드시 마셔주어야 할 것 같은 의무감 따위가 느껴지곤 했으나, 지금은 그저 이곳 주변을 걷는 일만으로도 행복감이 전해져온다. 인사동은 바로 그러한 곳이다. 설 명절 연휴 첫날, 나와 아내는 본격적인 명절 준비에 앞서 바람을 쐴 요량으로 잠시 짬을 내어 또 다시 인사동으로 향했다. 그동안 특별..

때아닌 겨울비에 몸 절반이 젖게된 사연

2월 첫날부터 나의 서식지엔 비가 추적추적 내렸어요. 오전 내내 날이 꾸물거리더니 오후로 접어들자 마침내 빗방울이 후두둑 떨어지기 시작하더군요. 설 전날엔 음식 장만하느라 하루를 고스란히 헌납한 아내님을 위해 미약한 능력이나마 힘을 보태어 함께 만두를 빚어주었고, 저녁 늦게 일을 마친 뒤엔 가벼운 안마 봉사도 살짝 선을 보였답니다. 물론 큰 도움이 되지 못했으리란 생각에 그저 미안할 따름이지만요. 연휴 3일째 되는 날이 되어서야 약간의 시간적 여유가 생겼습니다. 그리하야 겨울비가 구슬피, 아니 줄창 내리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콧바람도 넣고 아내님의 쌓인 피로도 풀겸 우린 하릴없이 서울 도심속으로 마실을 나갔더랬습니다. 빗줄기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 굵어지더니 마치 한여름에 내리는 소나기 마냥 꽤 많..

그냥 저냥 2014.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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