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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대 3

노력과 능력 신봉의 함정, 기울어진 운동장

고조되어 가는 올림픽의 열기가 흡사 현재 한반도를 달구고 있는 찜통 더위만큼이나 점차 뜨거워지고 있다. 우리가 올림픽 등 스포츠에 빠진 채 필드에서 뛰는 선수들과 함께 동화되어 그들로부터 뜨거운 감동을 얻을 수 있는 건 오로지 한 가지 이유 때문이다. 다름아닌 선수라면 누구에게나 똑같은 조건의 공정한 룰이 전제되어 있기 때문이다. 만에 하나 이것이 깨진다면 그 경기는 이미 기울어진 운동장과 진배없어 우리에게 아무런 감흥조차 주지 못 한다. 이를테면 조금이라도 더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 선수들이 약물을 복용하거나 기타 반칙 행위를 일삼은 경우가 그에 해당하겠다. 우리가 사는 사회라고 하여 다를까? 최근 '지균충', '기균충' 이라는 신조어를 접하게 됐다. 근래 우리 사회에서는 특정 집단을 비하하거나 혐오하..

생각의 편린들 2016.08.10

이화여대 사태, 간극 좁힐 수 없는 욕망의 충돌

이화여대 사태가 악화일로로 치닫고 있다. 학교 측은 이번 충돌의 단초가 됐던 '미래라이프대학' 사업 추진을 잠정 중단한다고 밝혔으나 사업 포기만큼은 절대로 양보할 수 없는 사안임을 재차 확인했다. 본관 점거 농성과 뒤이은 공권력 투입이라는 불썽사나운 꼴을 빚은 건 해당 사업을 추진하면서 학생들의 의견을 철저히 배제하는 등 학교 측의 소통 부재와 민주적 절차를 무시한 일방통행식 운영 때문으로 풀이된다. 즉 학교와 학생 사이에 생긴 갈등을 조정하고 간극을 좁히려는 노력을 기울이기보다 오히려 서로를 불신하며 결국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게 하고 만 셈이 돼버렸다. 이러한 측면에서 보자면 학교는 극단으로 기울고 있는 현재의 농성 사태로부터 절대로 자유로울 수 없다. 현재진행형인 이화여대 사태는 어쩌면 욕망으로 점철..

생각의 편린들 2016.08.03

이화여대 공권력 투입 사태에 대한 단상

이화여대 학내에 대규모 공권력을 투입, 농성 중인 학생들을 강제 해산시킨 사건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 학교 측은 본관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미래라이프대학' 신설과 관련한 학칙 개정안을 심의하려던 참이었는데, 본관에서 이에 반대하며 농성 중이던 학생들이 회의장으로 모여들면서 이의 개최가 무산되고 만 것이다. 이 바람에 평의회 위원 6명이 회의장에 갇히는 신세가 되어 작금의 사태로 불거지게 됐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학교 측은 해당 사업이 교육부의 '평생 교육단과대학 지원사업'의 하나로 특성화고 등 출신의 비정규직 여성과 사회적 소수자에게 양질의 교육을 제공하고 사업을 확정할 시 지원 받게 되는 30억 원 가량의 금액이 학교 발전에 도움이 될 수 있으리라는 판단 때문에 이의 설립을 적극 추진 중이..

그냥 저냥 2016.0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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