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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훈 2

유쾌함과 뭉클한 감동 '아이 캔 스피크'

9급 공무원인 박민재(이제훈) 주임은 어느 날 새로운 곳으로 발령을 받게 된다. 구청 민원 창구였다. 이전에 근무하던 곳에서 주변으로부터 유능함을 인정 받았던 그는 철저한 원리원칙주의자였다. 그런 그 앞에 복병이 나타난다. 시장 상인으로서 20년 동안 온갖 종류의 민원을 양산하며, 구청 직원들 사이에서 이른바 민원계의 블랙리스트로 떠오른 도깨비 할매 나옥분(나문희) 여사가 그와 맞닥뜨리게 된 것이다. 전혀 다른 성향의 두 사람, 그 가운데 한 사람은 날카로운 공격 본능을 드러내기 시작하고, 또 다른 한 사람은 철저한 방어에 공을 들이는 등 서로 불꽃을 튀긴다. 나옥분 여사를 이미 과거에 경험했던 다른 직원들은 그녀의 등장에 모두들 혀를 내두른 채 이를 피하기에 급급한 반면, 박 주임만큼은 그의 직무 철학..

열혈 항일운동가의 불꽃 같은 삶 '박열'

1920년대, 일본에서 인력거꾼과 인삼 행상 활동을 통해 근근이 생계를 유지하던 박열(이제훈)은 '불령사'라는 항일운동 조직체를 운영하는 조선의 열혈청년이다. 한편 작은 오뎅 가게에서 일하던 가네코 후미코(최희서)라는 일본 여성은 박열이 창작한 시 '개새끼'를 우연히 조선잡지에서 접한 뒤 그를 흠모하게 되었고, 그의 철학과 사상에 동질감을 느낀 뒤로는 항일운동을 함께 펼치면서 동거를 결심한다. 조선의 불령선인 박열과 불우한 일본 처자 가네코 후미코의 인연은 이렇게 맞닿는다. 그러던 어느 날이다. 도쿄와 그 인근에 진도 7.9의 대지진이 엄습해온다. 이로 인해 10만 명 이상의 시민이 목숨을 잃는다. 이른바 간토 대지진이다. 민중들의 움직임은 심상찮았다. 민심이 흉흉해지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 내각은 이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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