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가 무척 흥미롭게 다가오는 건 순전히 물셀 틈 없을 정도로 탄탄하면서도 정교한 시나리오 덕분일 게다. 헐리우드 액션을 어설프도록 무작정 좇지 않았다는 부분에도 높은 점수를 줘야 할 것 같다. 한 마디로 한국형 액션의 모범답안을 제시해 주는 영화 아닌가 싶다. 영화는 초반부터 마지막 끝나는 그 순간까지 제목 그대로 끝까지 달린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무조건 달리기만 하지는 않는다. 심각한 상황에서조차 관객들로 하여금 자연스레 터져나오게 만드는 웃음 코드는 이 영화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 액션과 코믹을 적당히 버무려놓아 마치 맛난 퓨전 음식을 먹고 있는 느낌이라고나 할까. 강력반 형사 고건수(이선균)는 어머니의 장례식날 업무상 비위 혐의로 감찰반의 내사를 받게 돼 경찰서로 호출된다. 음주 상태로 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