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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53

요즘 유행하는 기사 형태, 여러분은 어떻던가요?

기자라는 직업은 나도 한때 꿈꿔봤던 선망의 직종이다. 물론 지금도 수많은 젊은이들이 이를 꿈꾸고 있을 테다. 그때가 아마 고등학생 시절이었던 것 같다. 지금보다 훨씬 순진했던 난 기자라는 직업인들이 일단 멋지구레해 보였다. 왠지 샤프하면서도 엘리트적인 이미지가 그 어느 직업인보다 월등하다고 느껴졌던 터다. 물론 여전히 그리 생각하고 있다. 기자라면 왠지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을 제대로 파헤쳐 세상 사람들에게 진실을 전하고, 더 나아가 펜대 하나로 올바른 사회변혁에 일조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정말 그리 생각했다. 하지만 사랑도 변하듯 꿈은 결국 현실을 좇기 마련이다. 막연하게 생각해오던 이상은 비루한 나의 현실 앞에 맞닥뜨려지니 본전이 다 털리며 말 그대로 그저 한때의 꿈에 불과한 형국이 돼버렸다. 학년이..

생각의 편린들 2014.06.26

본말전도된 커피점 죽치는 사람들 이야기

ⓒSBS 8시뉴스 캡쳐 최근 커피 전문점에서 커피 한 잔을 시켜놓고 책을 본다든지 노트북을 쓰거나 심지어 공부를 하느라 장시간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손님들이 부쩍 늘어난 모양입니다. 지상파 방송에서조차 이를 다룰 정도이니까요. 24일 SBS 8시 뉴스를 통해 이와 같은 내용이 보도되었습니다. 물론 커피 전문점의 입지 특성에 따라 달라질 수 있는 얘기일 텐데요. 이러한 상황은 보통 대학가 주변의 커피 전문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인 것 같습니다만, 근래엔 비단 대학가 뿐 아니라 웬만한 커피점에서도 볼 수 있는 모습이라고 합니다. 그런데 문제는 이로 인해 자리의 회전율이 떨어지게 되고 매출 급감으로 이어져 점주들이 매우 곤혹스러워 하고 있다는 부분입니다. 점주 입장에선 손님에게 이래라 저래라 하기도 참 ..

생각의 편린들 2014.06.25

월드컵 패배보다 시민의식 부재가 더 쓰리다

거리응원전은 월드컵의 흥을 돋우는 필수 아이템이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 웃고 즐기는 이러한 문화, 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겐 굉장히 낯선 풍경 중 하나였다. 과거 시민들의 눈에 비친 대중들의 도심 집결 모습은 기껏해야 정권 규탄 시위 정도였으니 말이다. 때문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감동은 우리에게 꽤나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으며, 나 역시 당시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다.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이젠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거리응원을 펼치는 모습이 제법 익숙하다. 다행스러운 건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렇게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단 한 차례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사실 그 전엔 본선에 오르는 일 자체가 우리에겐 너무나 어려운 ..

생각의 편린들 2014.06.24

코페르니쿠스도 울고 갈 획기적인 발상?

강원도 고성에서 벌어진 군부대 총기난사 사건으로 인해 휴일내내 온 국민은 불안감과 우울감을 호소해야만 했다. 더군다나 지구 반대편에서 펼쳐지고 있는 축구마저 도움을 주지 않는 모양새다. 꼭두새벽부터 길거리에서 혹은 가정에서 열심히 월드컵 응원전에 나섰을 이들을 일시에 침묵 모드로 빠져들게 한 우리 축구국가대표팀, 어쩔 수 없었을 테지만 너무도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포털사이트 검색결과 캡쳐 어쨌거나 코페르니쿠스의 학설이 받아들여지기 이전부터 지구는 열심히 돌고 있었으며, 우리 사회 역시 그에 맞춰 여전히 정신 없이 돌아가고 있다. 다른 건 몰라도 계절의 변화만큼은 틀림없는 것 같다. 어느덧 6월 하순에 접어들며 장마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전국의 지자체에선 본격적인 휴가 시즌에 앞..

생각의 편린들 2014.06.23

윈도 태블릿 구입을 적극 만류하는 이유

윈도 태블릿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희귀 아이템이었을 뿐 아니라 가격 또한 만만찮았다. 마이크로소프트(마소)의 콧대 높은 OS 가격정책 탓이다. 하지만 최근 마소가 태블릿 제조업체에 대해 윈도8.1의 라이센스 가격을 70% 낮추거나 9인치 이하의 제품엔 아예 무상 제공하는, 공격적인 정책을 내세움으로써 윈도가 탑재된 태블릿 제품 출시가 봇물을 이루기 시작했다. 물론 하드웨어적으로는 인텔의 베이트레일 기반 아톰 CPU의 등장으로 윈도 태블릿 부흥에 일말의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는 상황이기도 하다. 제품의 라인업 또한 보다 다양해졌다. 국내에 출시되지도 않은 델의 8인치 태블릿 베뉴 8 프로가 해외직구족으로부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오며 윈도 태블릿의 인기가 상종가를 칠 기세다. 하지만 8인치의 작은 액정의..

기계치란 말야 2014.06.22

'저품질 블로그'의 저주에 대처하는 자세

블로거들 사이에 흔히 통용되는 용어 하나가 있다. 다름 아닌 '저품질 블로그'다. 인터넷 검색의 시장 지배적 지위(전체 검색 시장의 70% 이상을 차지)에 있는 공룡 포털 네이버의 검색 로직 로봇에 의해 품질이 불량한 블로그로 판정받게 되면 그때부터 검색의 주류에서 멀어져 저 아래 변방으로 밀려나게 된다는 속설 아닌 속설이다. 흔히들 '저품질 블로그의 저주에 걸렸다'라는 표현을 사용하곤 한다. 물론 네이버에 실제로 저품질 블로그가 있느냐고 문의하면 절대 그런 게 존재할 리 없다며 손사래치기 일쑤다. 그렇다면 아래 보도 기사 따위는 도대체 무어란 말인가? 한국경제TV 관련기사 캡쳐 저품질 블로그란 절대 없다며 호언장담하던 네이버가 이렇듯 떡하니 저품질 블로그를 잡아내겠다고 검색 알고리즘까지 바꿔가며 공언을..

기계치란 말야 2014.06.21

박근혜 지지율에서 드러난 민심 키워드 '혐오'

인터넷을 방황하며 노닐다 보면 게시판에 올라온 다양한 글들 중 혐오스런 이미지나 동영상 게시물 제목 앞엔 으레 '혐'자가 표기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이는 '혐오물'이 포함되어 있을 수 있으니 해당 게시물을 읽을 때엔 특히 주의를 요한다는, 일종의 네티켓 중 하나다. 참고로 그 반대 개념의 게시물엔 '안구정화'란 머리말이 붙곤 한다. 그런데 인터넷에 터를 잡아 활동 중인 수많은 커뮤니티나 카페 내에서, 네티즌들이 대통령의 이미지가 포함된 게시물을 작성할 때면 언젠가부터 관행적으로 제목에 '혐'자를 붙이기 시작했다. 만약 이를 표기하지 않을 경우 많은 이들이 댓글을 통해 '혐'자 표기를 요청해오곤 한다. 그렇다면 대통령의 사진이 우리의 눈을 오염시키는 혐오물이라도 된단 의미일까? 인터넷 검색화면 ..

생각의 편린들 2014.06.20

대통령 한마디에 집까지 배달된 유병언 수배전단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 벌써 두 달이 훌쩍 지났건만, 12명의 실종자는 아직도 차가운 바닷물 속에서 나오지 못하고 있다. 애끓는 실종자 가족들의 심정이야 이루 다 어찌 헤아릴 수 있겠는가. 비단 나 뿐만이 아닐 테다. 그 누구도 그들의 아프고 멍든 가슴을 감히 이해하기란 쉽지 않은 일일 테다. 때문에 현재 지구 반대편 브라질에서 펼쳐지고 있는 월드컵의 열기가 아무리 뜨겁게 달아오른다 한들 세월호 참사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에서 절대 벗어날 수가 없는 상황이다. 어제 집의 우편함을 열어보니 조금은 낯선 형태의 전단지 한 장이 꽂혀 있었다. 다름 아닌 유병언 씨 일가에 대한 지명수배 전단지였다. 그러고 보니 며칠 전 이와 관련한 긴급 반상회가 전국 곳곳에서 개최되었다는 보도를 접한 기억이 있다. 짐작컨대, 반..

생각의 편린들 2014.06.19

월드컵 열기에 쉬이 빠져들 수 없는 까닭

바야흐로 월드컵 열기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우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려한 지구촌 축제에 넋을 놓은 채 마냥 빠져들기엔 국내 상황이 영 마뜩지가 않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최근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끝내 청문회로 보내 여야 표대결로 마무리짓게 할 모양인가 보다. 오만과 불통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며칠동안 그들의 행태를 조용히 관찰해본 결과 일각에서 행여나 그들에게 품었을지도 모를 일말의 기대감마저 완전히 저버리게 만드는 꼴이 아닐 수가 없다. 예상대로 선거기간동안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척 취한 쇼맨십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유효기간이 다 돼 자신들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며, 국민은 애초부터 안중에도 없다는 듯 예의 그 몰염치..

생각의 편린들 2014.06.18

내가 아내의 '자뻑'을 응원하게 된 이유

30대 때의 십년 세월이란 정말 어떻게 지내왔는지 기억이 가물가물할 만큼 정신줄을 놓고 보내온 시기이다. 아이의 양육 탓이다. 아이를 늘 낀 채 직접 돌보지 않고 그저 곁에서 도와주는 시늉만 냈음에도 불구하고 이렇게나 정신 사나웠는데 양육 책임을 총체적으로 직접 떠안았을 아내는 얼마나 정신이 없었을꼬.. 결론적으로 아내나 나나 할 것 없이 30대의 시기란 '잃어버린 10년'이다. 아이들이 일정 나이가 되어 문득 정신을 차리고 보니 어느덧 내 나이 40대가 되어 있었다. 그런데 무릇 40대란, 청춘이란 개념으로부터 제법 멀찍이 떨어져 있는 나이 아니던가. 게다가 이후로 시간의 흐름은 왜 그리도 빠르기만 한지.. 30대 때만 해도 여전히 청춘 행세가 가능할 만큼 외모나 정신적인 측면에서의 큰 변화를 느낄 수..

그냥 저냥 2014.0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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