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이명박 27

미국의 전직 대통령 그리고 한국의 전직 대통령

미국의 전직 대통령 네 사람이 한 자리에 모였습니다. 41대 조지 부시 대통령의 부인 바버라 부시의 장례식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42대 빌 클린턴, 43대 조지 부시 2세, 그리고 44대 버락 오바마 내외가 모두 함께하였으며, 카메라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가운데 앉아있는 조지 부시 뒤로 버락 오바마를 비롯한 전직 대통령 내외가 함께 서서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흐뭇함에 절로 미소가 띠어지는 상황입니다. 41대 조지 부시 대통령은 지난 1989년부터 임기를 시작하였습니다. 올해가 2018년이니 그로부터 30년 가까이 지난 셈입니다. 이렇듯 한 세대가 흘러가는 동안 도널드 트럼프까지 모두 다섯 명의 인물이 미국 대통령의 직위를 거쳐갔습니다. 전직 대통령들이, 그것도 4명씩이나 내외가 함께 ..

생각의 편린들 2018.04.24

노무현의 책 읽기 그리고 이명박의 책 읽기

거의 매일 블로그라는 공간에 글 하나씩 남기려 노력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볼 때, 글을 쓰는 일도 당사자의 당시 마음속 날씨에 따라 좌지우지되는 경향이 크다는 걸 깨닫게 된다. 마음이 왠지 편치 않을 경우 글을 쓸 엄두가 나지 않는 게 보편적이다. 그래서 그럴까? 글쓰기란 마음을 가다듬는 일이라며 많은 이들이 힘주어 말하고 있으니 말이다. 평정심을 잃은 상태에서 억지로 글을 쓰게 되면 그 글엔 보통 마음의 상태가 고스란히 담기기 마련이다. 이불킥을 불러오기 꼭 알맞은 상황이 되곤 한다. 비단 글쓰기만 그럴까? 읽기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심경이 불편한데 글인들 편하게 읽힐 리 없지 않겠는가. 마음이 콩밭에 가 있는 상황에서 제아무리 글에 집중하려고 해도 활자들이 이리저리 흩어져 머릿속으로 온전히 들어올 리..

생각의 편린들 2018.03.31

제천 화재 참사, 초동 대처 논란 왜 불거졌나

제천 스포츠센터 화재는 우리처럼 평범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들이 평소 자주 이용하던 공간에서 운동을 하거나 사우나를 즐기는 등 말 그대로 소소한 일상을 보내다가 급작스레 들이닥친 참사라 더욱 충격적이고 마음이 아프다. 언론을 통해 속속 전해지는 참사 희생자들의 사연 하나 하나에는 두 눈을 절로 적시게 할 만큼 한결 같이 가슴 저리고 먹먹한 이야기들로 가득하다. 재난이란 늘 예고 없이 다가오는 법이다. 제천 화재는 이를 다시 한 번 입증시켰다. 한편 이번 참사는 곱씹을수록 인재에 가깝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정 요소 한 가지 때문이 아니다. 우연이라고 하기엔 석연찮은, 필연으로 다가오게 하는 다양한 요소들이 복합적으로 얽혀있다. 우선 아직 정확한 화재 원인이 밝혀지지는 않았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등 합동..

생각의 편린들 2017.12.24

MB에게서 전두환의 결기가 느껴진다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국론을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또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 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분야의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는데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바레인으로의 출국에 앞서 현재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른바 '적페청산'과 관련하여 기자들 앞에 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힌 입장 표명이다. 그는 비록 웃는 모습으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지만, 흡사 노래 가사 한 꼭지마냥 속내는 ..

생각의 편린들 2017.11.13

자원외교 국정조사, 결국 파국으로 치닫나

감사원이 지난 3일 해외자원개발사업과 관련한 감사 중간 결과를 발표했다. 해외자원개발사업에 무려 31조원을 쏟아부었지만 그중 회수된 금액은 4조6천억원에 불과하다는 충격적인 내용이다. 물론 애초 이러한 결과를 전혀 예상치 못한 바는 아니나 차제에 이명박 정부가 자화자찬해 마지않던 자원외교의 민낯이 정부기관에 의해 고스란히 드러난 셈이라 나름의 의미가 있다고 본다. 이에 따르면 2003년 이후 공기업들이 해외자원개발사업에 31조4천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34조3천억원이란 금액을 더 투자해야 한단다. 하지만 투자금 회수 전망은 극히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단의 조치가 없으면 추가 손실은 불 보듯 뻔한 현실이 아닐 수 없다. 이미 투자된 31조원 중 이명박 정부시절 투자된 금액은 27조원에 이르며, 노무현..

생각의 편린들 2015.04.05

현재의 혹독한 시련은 정치 외면 탓이다

아침부터 전해져 오는 정치권 소식은 반가움보다 좋았던 기분마저 상하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다. 이명박 전임 대통령을 둘러싼 잡음은 마치 마르지 않는 샘물 마냥 끊임이 없다. 이명박 정부가 자원외교를 통해 수십조원의 손실을 입었다는 주장이 제기된 상황에서 국회에서 실시되고 있는 자원외교 국정조사가 나름의 성과를 낼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았었다. 하지만 31일과 다음달 세 차례에 걸쳐 청문회를 열기로 합의했음에도 불구하고 증인 채택에 실패하면서 국회 자원외교 국정조사는 특별한 성과 없이 끝나는 분위기가 역력하다. 증인 채택에 합의하지 않는 한 청문회 개최는 사실상 물 건너가게 된다. 당장 국정조사 무용론이 고개를 들고 있는 양상이다. 최근 실시된 국정조사마다 여당과 야당 서로가 피차 들어줄 수 없는 요구를 일..

생각의 편린들 2015.03.30

정치적 후진성은 어디에서 비롯됐는가

정부와 청와대가 1일 모든 내각과 청와대 핵심 수석들이 참석한 긴급 정책조정강화회의를 개최하고, 수시로 소집할 수 있는 정책조정협의회를 신설키로 했단다. 이는 최근 불거진 연말정산 논란 및 건강보험료 개선 백지화에 따른 민심 이반과 그로부터 비롯됐을 법한, 마치 날개 잃은 새인 양 추락만을 거듭해온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따른 위기 의식의 발로인 듯싶다. 물론 휴일까지 반납해가며 애쓰는 모습들이 몹시 안쓰럽긴 하다. 하지만 정부가 애초 작금의 위기 상황에 대한 원인을 잘못 진단하고 있는 게 아닐까 싶다. 때문에 정부의 근본적인 정책 기조가 바뀌지 않는 이상 다분히 국민 시선을 의식한 듯한 이러한 형식적인 제스처들은 그다지 달갑지가 않다. 사실 현재의 상황은 부처 간 혹은 국정컨트롤타워인 청와대와의 정..

생각의 편린들 2015.02.01

박 대통령, MB를 반면교사 삼아야 하는 까닭

박근혜 대통령은 12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신년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새해 국정운영 구상을 밝혔습니다. '혹시나' 했습니다만, '역시나' 였던 결과입니다. 몇 가지 점을 제외하고 여타 부분은 그다지 언급하고 싶지가 않습니다. 입만 아프기 때문입니다. 소통을 위해 특보단을 만들겠다는 구상을 밝힌 건 그동안의 불통 논란을 의식했던 탓인지 나름 이를 불식시키려 함이었겠으나 불통의 원인이 과연 이러한 조직이 없었기 때문이었는지 되묻고 싶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소통이란 게 무언가 시스템이 부족해서 안 되는 그러한 성질의 것이었던가요? 실은 하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와 진정성의 문제 아닐까 싶군요. 더불어 누군가에게 하소연하는 말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아야 한다는 대통령의 속내를 슬쩍 엿볼 수 있었..

생각의 편린들 2015.01.13

이명박 전 대통령님, 녹조라떼 한 잔 하시겠어요?

이명박 전 대통령(이하 MB)은 지난 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강 자전거도로에서 자전거를 타는 사진과 함께 "탁 트인 한강을 끼고 달리니 정말 시원하고 좋다"는 취지의 글을 올렸다. 자전거도로는 자신이 내세운 치적 중 하나이며, 2500억 원이라는 국민혈세가 투입된 사업이다. 그런데 MB가 언급했던 대로 마냥 시원하고 좋기만 하지는 않은가 보다. 교통안전공단이 2012년 10월 한강과 2013년 5월 낙동강, 금강, 영산강에 대해 차례로 안전점검을 실시한 결과 211개의 문제점과 234개 권고사항이 지적됐기 때문이다. 이도 최종보고가 아닌, 중간보고로 알려졌다. 문제점 모두가 아직 들춰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대체로 안전시설 미흡과 포장 불량으로 인한 사고 위험, 그리고 좁은 도로폭 등이 제기됐다. 이쯤되..

생각의 편린들 2013.10.26

역사상 가장 높다던 국격은 어디로?

이명박 정부시절 대통령으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을 수 있었던 단어 중 하나는 바로 "국격" 아니었을까 싶다. 임기 내내 국격을 입이 닳도록 운운해왔던 MB, 퇴임을 앞두고선 "지금보다 국격이 높았던 때는 우리 역사에 없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자화자찬마저 늘어놓는다. 그럼 그가 언급한 국격 상승 요인을 살짝 살펴볼까? 가장 먼저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의 변신을 꼽고 있다. 3년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여 전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단다. 다음으로는 해외봉사단 확충을 꼽는다. 해외봉사단을 2년전 민간과 합쳐 "프렌즈코리아"로 브랜드화하고 세계 오지에 나가 헌신적인 봉사를 펼치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한류 열풍도 잊지 않았다. 가수 싸이 등이..

생각의 편린들 2013.07.14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