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린 지난해 7월 잠실종합운동장에서 개최됐던 2013 동아시안컵 한일전 축구시합을 기억한다. 특별히 경기 내용이 눈길을 끌었거나 명승부였기 때문이 아니다. 응원전에서 보여준 붉은악마의 비매너 행위 때문이다. 그로부터 대략 1년여의 시간 흐름이 있었다. 지난 28일의 일이다. 인천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8강전이 열렸는데, 우리 대표팀은 숙적 일본과 또 다시 맞붙었다. ⓒ시사위크 한일전, 특히 축구 경기에서만큼은 늘 경기력 이상의 그 무언가가 요구돼왔으며 그 덕분이었는지 아니면 운이 좋아 그랬는지는 몰라도 우린 승리를 거두는 경우가 더 많았다. 이번 경기 역시 1대0의 짜릿한 승리를 거머쥘 수 있었다. 그러나 응원전에서만큼은 달랐다. 또 다시 관중석에선 안중근 의사의 대형 초상화가 등장했다. 지난해의 교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