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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지상주의 6

배우 김희선이 아름다운 건 외모 때문이 아니다

배우 김희선은 아름답다. 비단 외모가 출중해서가 아니다. 한 사람의 배우자로서, 한 아이의 엄마로서, 대한민국의 직업인으로서, 아울러 무엇보다 우리와 함께 동시대를 살아간다는 그 자체만으로 그녀는 충분히 아름답다. 그런데 언론 매체의 시각은 조금 다른 모양이다. 그녀가 마치 '안티 에이징'의 대명사 쯤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눈치이니 말이다. "김희선 ‘나인룸’ 촬영중 섹시美 폭발, 43세에도 리즈미모 경신" 한 매체가 뽑아낸 오늘자 기사 제목이다. 젊음을 추구하고 아름답고자 하는 욕구는 죄가 될 수 없다. 조금이라도 더 아름다운 쪽으로 마음이 기울고 시선이 따라가는 건 본능에 가까운 일이며 젊음은 그 자체로 아름다운 노릇이니, 누구에게나 젊음을 예찬하는 행위는 아주 자연스러운 일일지도 모른다. 다만, 이..

생각의 편린들 2018.10.15

'진짜사나이 300' 예능뿐 아니라 공익성도 살렸다

진짜 사나이가 돌아왔다. 국내 최초 육군 최정예 전투원인 '300 워리어'로 향하는 뜨거운 여정, 이 길목에 강지환, 안현수, 매튜 다우마, 김호영, 홍석, 오윤아, 김재화, 신지, 이유비, 리사 등 총 10명의 인기 연예인 및 스포츠인이 함께한 것이다. 참고로 '진짜사나이 300'은 MBC 예능 첫 공식 시즌제 귀환 프로그램이다. 9월 21일 첫 전파를 탄 이 프로그램에서는 참가자들의 입소 과정과 신체검사, 체력검정, 그리고 군 기본자세교육 등이 차례로 방영됐다. 내래이션은 지난 시즌 전설의 에이스로 등극했던 탤런트 이시영이 맡았다. 군 경험이 있는 이들에게는 부대 주변과 비슷한 환경만 조성되어도 왠지 특유의 그 스산한 기운으로 인해 몸서리쳐지기 일쑤다. 악몽 가운데 빼놓지 않고 등장하는 것이 바로 군..

그냥 저냥 2018.09.26

헤어날 수 없는 악순환의 굴레, 외모지상주의

문재인 대통령이 24일 포항 지진 피해 현장 방문 첫 일정으로 포항여고를 찾았다. 전날 수능시험을 치른 고3 학생들을 위로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은 학생들에게 다음과 같은 농담을 건넸다. "수능일이 미리 고정돼 있고, 거기 맞춰서 대학별 입시 일정, 학사 일정 다 세워놨다. 학생들 성형수술 같은 것도" 대통령의 이러한 농담에 학생들은 즐거워하는 표정이 역력했다. 하지만 난 대통령의 발언이 내심 불편했다. 비록 분위기를 부드럽게 하기 위한 농담이긴 했으나, 대통령의 입을 통해 아직 미성년에 불과한 학생들의 성형이 언급되었다는 사실 때문이다. 성형수술이 그만큼 일상으로 자리잡았다는 의미로 다가오는 데다가 이러한 결과는 우리 사회의 외모지상주의가 얼마나 심각한가를 가늠하는 잣대 역할을 톡톡히 한다. 비슷한 현상..

생각의 편린들 2017.11.27

건강한 여성이 아름답다

얼마 전 M.net의 걸그룹 인재육성 리얼리티 프로그램인 '아이돌학교' 멤버로 활약 중이던 출연자가 중도 하차한 일이 있었습니다. 나중에 그 사연이 밝혀졌는데, 다름아닌 '거식증'이었습니다. 그에 앞서 지난 해에는 아이돌그룹 '오마이걸' 멤버인 '진이'가 거식증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밝힌 뒤 활동을 잠정 중단한 사례도 있었습니다. 비단 이들뿐만이 아닙니다. 거식증은 최근 많은 여성 연예인들이 공통적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질병 가운데 하나입니다. 깡마른 체형, 조각 같은 외모, 그리고 꽉 짜여진 스케줄을 지향하는 그들에게 있어 엄격한 체중관리는 커다란 부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하지만 진짜 문제는 따로 있었습니다. 연예인들이 겪는 고통과 비슷한 현상을 일반인들 역시 일상에서 늘 경험하기 때문입니다. 대중 미..

그냥 저냥 2017.09.01

외모지상주의가 만연하게 된 진짜 이유

요즘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화장을 않거나 외모를 가꾸지 않으면 왕따를 당하기 일쑤란다. 이게 도대체 무슨 소리인가 싶어 눈이 휘둥그레지지 않을 수 없다. 어른들의 보편적인 상식으로는 다른 커뮤니티도 아닌 적어도 학교에서만큼은 성적을 최고의 가치로 받아들이고 떠받들 법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정작 현실은 따로 놀고 있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성적보다 외모가 더욱 중요한 가치로 받아들여진다. 공부를 못 한다고 하여 왕따를 당하는 경우는 드물어도, 뚱뚱하거나 누가 봐도 못생겼을 경우 이는 무조건 왕따로 이어지기 십상이다. 상황이 이쯤되다 보니, 아이들 입장에서는 꾸미지 않은 민낯이 가장 보기 좋다고 말하는 어른들의 흔한 조언 역시 뻔한 잔소리로 와닿을 법하다. 어른들로서는 아이들의 이러한 성향 때문에 걱정이 이..

생각의 편린들 2016.07.01

수험생과 남성에게까지 불어닥친 성형수술 열풍

유독 세계 몇 위란 타이틀을 좋아하는 우리네다. 이 또한 부정한 방법으로 권력을 찬탈한 이들이 대외 과시용 타이틀을 통해 국민들의 눈과 귀를 홀려 자신들의 집권을 정당화하고, 통치 수단으로서의 활용도를 높이려 했던 수많은 방법 중 하나였을 게다. 마치 3S정책과도 같은.. 때문에 이러한 대외 과시용 타이틀 역시 개발독재가 낳은 폐해 중 하나였지 싶다. 그도 아니라면 경쟁을 워낙 즐기며 좋아라 하는 민족성 때문? 물론 이유와 그 배경이야 어떻든 명예로운 분야에서의 세계 1위란 타이틀을 거머쥐었다는 소식은 솔직히 기분을 달뜨게 만드는 무언가가 있으며 좋은 일임엔 틀림 없다. 하지만 이런 경우는 어떨까? 인구 대비 성형수술 비율과 남성 화장품 매출 세계 1위라는 타이틀 따위 말이다. 경제력이 높아지고 국력이 ..

생각의 편린들 2013.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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