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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카 아이삭 2

<스타워즈 : 깨어난 포스> 성공적인 세대 교체

영화의 시작을 알리자마자 존 윌리엄스의 음악 'Star Wars'가 흐르고, 배경 설명 자막이 살짝 지나간다. 팬심 가득한 이들에게는 이 시점이 가장 떨리거나 가슴 뭉클한 순간이었을 테고, 나처럼 그렇지 않은 이들에게도 귀에 익숙한 음악 때문에 몸 안에서는 화학 반응이 일어나고 있었음이 틀림없었을 테다. 이번 영화는 1983년 개봉된 '스타워즈 에피소드6-제다이의 귀환' 이후 30년이 지난 시점을 그리고 있다. 그런데 실제 시간도 어느덧 그만큼 흘렀다. 한 세대가 훌쩍 지나 버린 셈이다. 세대와 세기마저 넘나들며 여전히 살아 숨을 쉬고 있다는 건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번 작품이 담고 있는 가장 큰 골자는 제다이 기사단을 재건하려다 실패한 영웅 루크 스카이워커를 찾기 위한 새로운 인물들의 모험담이..

<1월의 두 얼굴> 아날로그 감성의 느릿한 스릴러

1월을 영어로 'January'라 한다. 이는 야누스의 달을 뜻하는 '야누아리우스(Januarius)'로부터 유래됐다. 야누스는 로마신화에 등장하는 성과 문을 지키는 두 얼굴을 지닌 신으로써 양면성을 가진 사람을 지칭할 때 흔히 쓰이는데, 이 영화에서는 주인공 체스터를 일컫는 듯싶다. 장르상 스릴러를 표방하고 있지만, 우리가 익히 알던 그것과는 전개 방식이 사뭇 다르다. 긴장감을 점차 고조시켜 가는 방식을 택하기보단 느슨하면서도 잔잔한 극의 흐름을 통해 관객들에게 영화 속 그리스의 멋진 풍광을 감상할 여유를 선사해 준다. 정말 의외다. 덕분에 극의 흐름을 놓치지 않기 위해 급박스러운 긴장감을 숨가쁘도록 뒤쫓던 다른 비슷한 장르의 영화들에 비해 한층 여유로운 감상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그렇다고 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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