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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부대봉사단 4

일당으로 동원된 '애국'이 법치 수호인가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25일 한국경제신문 정규재 주필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점점 세를 불리고 있는 촛불 집회의 맞불 성격인 태극기 집회와 관련한 질문에 대해 다음과 같이 답한 바 있다. “촛불시위보다 두 배도 넘을 정도로 정말 열성을 갖고 많은 분들이 참여하신다고 듣고 있다. 그분들이 왜 저렇게 눈도 날리고 날씨도 추운데 계속 많이 나오시게 됐나 생각해 보면, 자유민주주의 체제를 수호하고 법치를 수호하기 위해 고생을 무릅쓰고 나오는 것 같다. 가슴이 좀 미어지는 심정이다” 실은 나도 의아하던 참이다. 여론조사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고작 4%대에 불과하다는데, 탄핵을 반대하는 지지자들은 어째서 그와는 반대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것인지 말이다. 태극기를 든 분들이 촛불을 든 시민들보다 실제로 얼마나 ..

생각의 편린들 2017.01.27

태극기는 무조건 옳은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예술계 인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정부 예산 지원 대상에서 배제해온 것도 모자라 이번엔 이른바 자칭 보수라 일컫는 친정부 성향의 단체들을 '화이트리스트'에 포함시켜 지원한 사실이 특검을 통해 밝혀졌다. 최근 이승철 전경련 부회장으로부터 “청와대가 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10여 곳을 찍어 구체적으로 금액까지 못 박아서 지원을 요구했다”는 진술을 특검이 확보했노라는 언론보도가 잇따른 것이다. 비슷한 정황은 다른 경로를 통해서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청와대 허현준 국민소통비서실 행정관이 지난 2015년 '한국자유총연맹'에 관제 데모를 지시했다는 사실을 당시 현기환 정무수석이 보고 받았다는 증언도 나왔다. 물론 아직 구체적인 수사가 이뤄지지 않았고 사건의 전모가 드러난 것도 아니지만, 이..

생각의 편린들 2017.01.25

일본인만도 못한 엄마부대봉사단

엄마부대봉사단 등 보수단체 회원들이 4일 오후 서울 마포구 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사무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제 발전과 후손을 위해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일본을 용서해야 된다”는 내용의 호소문을 발표했다. 이는 우리 정부와 일본 정부가 24년만에 위안부 협상을 타결지었음에도 불구하고, 절차상 소통 없이 일방적으로 이뤄진 데다 결과적으로는 일본에 유리한 합의로 종결된 게 아닌가 하는 의혹이 일며 이를 성토하는 등 사회 일각에서 후폭풍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나온 주장이다. 주요 정치적 현안이 있을 때마다 모종의 관계가 점쳐지는 특정 정치 세력의 주장이나 입장을 일관된 방식으로 표현해 온 이들이 다름아닌 앞서 언급한 단체들이다. 때문에 작금의 행동은 진즉부터 예견돼 왔던 터다. 시민단체를 조직하..

생각의 편린들 2016.01.05

'어버이' '엄마'란 이름이 부끄럽지도 않으세요?

세월호 참사에서 생존한 단원고 학생들이 진실 규명을 요구하며 이 찰진 더위 속에서 100리 길을 걷고, 유가족들은 또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요구하며 광화문 광장에서 5일째 단식 농성을 벌여야만 하는, 이 불의와 혼돈의 시대에 자칭 보수라 부르는 단체들이 단식 농성장으로 우루루 몰려와 유가족들과 충돌이 빚어지는, 결코 있어서는 안 될 몰상식한 일이 벌어졌다. '어버이연합'과 '엄마부대봉사단' 회원들이 18일 광화문광장 유가족들의 단식농성 현장으로 몰려와 이들을 비하하는 내용의 기자회견을 개최하려다 충돌이 빚어지고 만 것이다. ⓒ민중의 소리 세월호 유가족들은 여전히 치유를 받아야 할 피해자들이다. 몸과 마음이 아픈 분들을 보듬고 다독여 주어야 할 책무가 있는 '어버이'와 '엄마'라 불리는 분들이 정치적인 입..

생각의 편린들 2014.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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