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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8

코로나19 확산의 진짜 원인은?

대구·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급속히 번져나간 코로나19는 어느덧 청정지역 제주도와 강원도까지 뚫고 대한민국 전역으로 확산됐다. 가장 우려됐던 지역사회 감염이 확산일로에 접어들면서 확진자 수는 어느덧 3천 명을 넘어섰다. 지난달 28일 2천 명을 돌파한 지 불과 하루만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확산세가 가파른 양상을 보인다. 코로나19 사태로 대한민국 전역이 몸살을 앓고 있다. 취약계층인 노인들은 물론, 개학을 앞둔 학부모들의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지난달 29일 방송된 SBS ‘대한민국 덮친 코로나’ 편에서는 코로나19의 확산 원인은 무엇인지, 그리고 이번 사태가 언제까지 지속될 것인지에 대해 살펴봤다. 대한민국 덮친 코로나19 대구 동성로. 대구의 명동이라 불리는 곳이다. 하루 유동인구가 50만 명에 달..

생각의 편린들 2020.03.01

자살 보도 사례로 짚어본 우리 언론의 문제점

비가 내린다. 비가 오는 날을 나는 유독 좋아했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어린 시절엔 특별한 이유 없이 무작정 비 맞는 행동을 즐겨했던 것 같다. 오는둥 마는둥 추적추적 내리는 비가 됐든 아니면 마치 화살촉이라도 되는 양 강하게 내리꽂히는 형태의 비가 됐든, 어쨌거나 비가 오는 날이면 괜시리 마음이 땅 위로 스며든 빗물처럼 착 가라앉으며 감성적으로 변모하곤 한다. 당시의 감정 상태에 따라 울적해지는 경우도 더러 있다. 그런데 이번 비는 그 양이 범상치 않아 보인다. 장마전선과 태풍이 콤보로 한반도 공격에 나선 탓이다. 태풍이 한반도를 관통하는 건 무려 5년만의 일이라고 한다. 반갑다 태풍아. 덕분에 내가 살고 있는 지역만 해도 무려 300mm의 물폭탄이 예보돼 있다. 이 정도의 양이라면 단순히 감상에 ..

생각의 편린들 2018.07.01

영화 '택시운전사' 천 만 관객 돌파의 의미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불러모으는 가운데 다큐 영화 '공범자들'이 지난 17일 개봉됐다. ‘공범자들’은 지난 9년간 KBS, MBC, YTN 등 공영방송이 누군가에 의해, 아울러 특별한 방식을 통해 어떻게 망가져왔는가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즉, 이 영화는 이명박 정부에서 박근혜 정부로 이어지는 방송 장악 음모 사태를 그리고 있으며, 이들이 KBS와 YTN을 장악한 뒤 ‘광우병 문제’를 파헤쳤던 ‘PD수첩’을 빌미로 MBC마저 완전히 재갈을 물리는데 성공하는 전 과정을 담담하게 기록한 작품이다. 때마침 MBC는 더 이상 공영방송에 대한 말살을 지켜볼 수 없으며, 이번 기회에 바로 잡지 못하면 국민들로부터 용서받을 길이 전혀 없다고 판단한 듯, 제작 거부와 함께 총파업을 향한 조합원 투표 진행을 앞두고 있다..

생각의 편린들 2017.08.21

언론의 통렬한 자기 반성, SBS '그것이 알고 싶다'

서울에서의 대규모 촛불집회가 있던 지난 12일 오후 늦은 시각, 종각 부근에서는 언론노조 소속으로 보이는 한 집회 참가자가 마이크를 잡은 채 "19일 방영될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를 많이 시청해 달라"며 호소하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알려진 바 없어 미스터리로 남아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의 행적과 관련한 취재 내용이 해당 방송에 담겨질 것이라는 예고였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방송 전부터 그동안 공개되지 않은 박 대통령의 비밀을 밝히고, 비선 실세 국정 농단 파문과 세월호 7시간 사이의 숨겨진 진실을 추적했다는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해당 방송은 촛불 민심과 함께 세간의 관심을 온통 한 곳으로 모으고 있었습니다. 19일 드디어 그의 뚜껑이 열렸습니다. 이날은 전국 각지에서 '박..

그냥 저냥 2016.11.20

혐오현상 부추기는 언론, 누구 편인가

앞선 포스팅을 통해 언급한 사안이지만 부득이하게 또 다시 이를 끄집어내고자 한다. 추석 연휴 동안 한 고속버스 기사가 현역 군인에게 베푼 선행이 인터넷과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잔잔한 감동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몇몇 언론 매체 역시 이를 놓치지 않고 기사화하는 등 대단한 민첩성을 선보였다. 덕분에 이 미담은 더 많은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질 수 있었다. 그러나 많은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했던 사연은 얼마 지나지 않아 급반전됐다. 뿐만 아니다. 이로 인해 또 다른 이들의 마음을 몹시도 불편하게 했다. 미담의 주인공인 버스 기사가 자신의 선행에 대해 일부 회원들이 여혐이라며 폄하하거나 악플을 다는 등 몹쓸 행위를 한 까닭에 해당 글을 지웠노라며 하소연을 해왔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 같은 내용을 일부 언론..

생각의 편린들 2016.09.19

무심코 써내려간 텍스트 몇 글자, 그의 위험성

우리 언론은 흡사 고삐 풀린 망아지 아닐까 싶다. 사회적 공기라는 스스로의 책무를 툭하면 걷어 차버리기 일쑤이니 말이다. 오늘 아침의 일이다. 느닷없는 동반자살 소식이 들려왔다. 각 매체들은 속보 형태로, 그리고 경쟁적으로, 이를 가장 먼저 타전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죽음은, 그것도 자살 소식은, 더구나 동반 자살이라는 형태는, 이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급우울하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12년째 자살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매년 9월 10일을 자살 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출구 없는 아우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결과의 기저엔 다름아닌 언론 매체가 한 몫 단단히 한다. 앞서 언급한 동반자살 소식을 담은 기사 ..

생각의 편린들 2016.09.05

언론과 포털의 언어 파괴 행위, 이의 있습니다

근래 온라인 상에서 유독 쓰임새가 잦은 단어 하나를 엿볼 수 있다. 물론 그동안 젊은 계층의 축약성 언어와 네티즌들의 손을 거쳐 새롭게 탄생한 신조어가 떠돌아다니며 유행한 적이 많았던 터라 그다지 새롭게 받아들일 만한 사안은 아닐지도 모른다. 아울러 비록 언어 파괴 행위이니 뭐니 하며 뒷말이 무성하긴 해도, 어쨌든 이러한 형태의 단어들로부터는 톡톡 튀는 창의성이나 재기발랄함 그리고 개성 따위를 엿볼 수 있었던 게 엄연한 현실이다. 하지만 내가 지금부터 언급하려는 특정 단어로부터는 무언가 독특하다거나 기발함 같은 것들은 전혀 찾아볼 수가 없고, 오히려 왠지 모를 불편함과 어색함만 더하고 있는 형국이다. '넘나'라는 국적 불명의 단어가 바로 그에 해당한다. 혹시 생소한 분들이 계실지 모르기에 한 언론사의 기..

생각의 편린들 2016.04.25

잇따르는 '자살', 허울뿐인 자살보도권고기준

최근 잇따르고 있는 자살 소식은 가뜩이나 미세먼지 가득한 대기로 인해 갑갑했던, 숨쉬기조차 버거웠던 가슴을 더욱 조여오고 있는 느낌입니다. 더군다나 가족이 함께 극단적인 선택을 한 이유가 대부분 생활고 때문이란 우울한 소식은 우리를 더욱 안타깝게 만들고 있습니다. 이미 잘 알려져 있다시피 우리나라의 자살률은 세계젹으로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2011년 기준 OECD 회원국 가운데 1위를 차지하고 있기도 합니다. 대한민국의 자살에 의한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33.3명으로 OECD 평균의 3배에 달하는 수치입니다. 자살이 이렇듯 급격히 늘어나며 사회문제로까지 비화된 데엔 여러 이유가 존재하겠지만, 이번 글에선 자살 발생의 근원적인 이유를 되짚어 가기보단 일전에 살펴봤던 언론의 자살 보도 행..

생각의 편린들 2014.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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