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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성평등 3

정녕 여성의 적은 여성인가

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앞서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킨 자랑스런 국가 중 한 곳이다. 실제로 이 땅의 여성들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당선과 동시에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적 관행과 온갖 불평등적 요소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이러한 굴레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이 나아지리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음직하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여성이 당당하게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이라는 공약을 내걸었고, 취임한 뒤로는 미래 여성 인재 10만 명 양성과 여성 일자리 150만 개의 보장을 약속하는 등 여성 대통령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여권 신장과 양성 평등은 오히려 저만치 퇴보한 채 여성이 살아가기에 더욱 끔찍한 세상으로 변모해 가는 와중이다. 객관적인 수치들이 이를 입증한다. 세계경제포럼(WEF..

생각의 편린들 2016.04.03

관례를 깬 육중완의 결혼식과 양성평등

5인조 록밴드인 '장미여관'의 멤버 육중완 씨가 지난 20일 결혼식을 올리며 품절남 대열에 합류했다. 결혼 적령기의 선남선녀가 결혼하는 건 사실 큰 화제거리라고 볼 수 없다. 물론 연예인이라는 직업적 특수성 때문에 다른 연예인들이 그랬던 것처럼 그 역시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는 현상은 어쩔 수 없는 일이겠지만 말이다. 하지만 그의 결혼식이 유독 화제가 되고 있는 이유는 정작 따로 있다. 다름아닌 주례 때문이다. 같은 직업인이자 인생 선배이기도 한 가수 양희은 씨가 주례를 맡았다. 우리 사회에서는 보기 드문 여성 주례였다. 그동안 주례라고 하면 으레 남성의 전유물로 여겨져 온 경향이 크다. 나 역시 이에 대해 딱히 의문을 갖지 않아 왔다. 그런데 양희은 씨가 주례를 맡았다는 소식을 접하며 난 미처 생각지 ..

생각의 편린들 2016.03.26

세계여성의 날, 아직도 요원한 양성 평등 사회

3월 8일은 '세계여성의 날'이다. 이는 1908년 3월 8일 미국의 여성 노동자들이 뉴욕 루트거스 광장에 모여 선거권과 노동조합 결성의 자유 쟁취를 위해 대대적인 시위를 벌인 것에서 발원했으며, 올해로 벌써 106주년째를 맞이하고 있다. 한편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인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세계여성지도자평의회'에 가입했다고 밝혔다. 세계여성지도자평의회는 여성 지도자들의 존재와 목소리를 확대하고 젊은 여성들이 지도자가 돼 여성관련 주요 현안 제기의 독려 역할을 수행할 목적으로 지난 1996년 핀란드 대통령과 유엔사무총장이 공동 설립한 유엔 소속 단체로, 현재 48명의 여성 대통령과 총리 출신들이 가입돼있다. 그러나 대통령이 이러한 여성 지도자 단체에 가입하고 또한 최초로 여성을 대통령으로 ..

생각의 편린들 2014.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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