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는 미국보다 앞서 여성 대통령을 탄생시킨 자랑스런 국가 중 한 곳이다. 실제로 이 땅의 여성들은 최초의 여성 대통령의 당선과 동시에 사회에 만연한 성차별적 관행과 온갖 불평등적 요소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이러한 굴레로부터 벗어나 삶의 질이 나아지리라는 일말의 기대감을 가졌음직하다. 지난 대선에서 박 대통령은 여성이 당당하게 능력으로 인정받는 세상이라는 공약을 내걸었고, 취임한 뒤로는 미래 여성 인재 10만 명 양성과 여성 일자리 150만 개의 보장을 약속하는 등 여성 대통령의 이름값을 톡톡히 하는 듯싶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떠한가? 여권 신장과 양성 평등은 오히려 저만치 퇴보한 채 여성이 살아가기에 더욱 끔찍한 세상으로 변모해 가는 와중이다. 객관적인 수치들이 이를 입증한다. 세계경제포럼(WE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