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앤 해서웨이 3

누구나 내면에 괴물 하나쯤은 키운다 '콜로설'

근래 글로리아(앤 해서웨이)에겐 되는 일이 하나 없다. 직장을 잃은 지 벌써 1년이나 지났으며, 매일 술독에 빠져 지내기 일쑤다. 남자 친구인 팀(댄 스티븐스)으로부터 이별 통보를 받은 그날도 친구들과 함께 질펀하게 술에 취해 있었다. 어쩔 수 없이 뉴욕을 떠나게 된 글로리아다. 결국 깡촌인 자신의 고향집으로 거처를 옮긴다. 물론 고향집은 아무도 살지 않는 빈집인 데다가 아주 오랜 기간 방치되어 있었다. 이곳에서 우연히 고향 친구 오스카(제이슨 서디키스)를 만나게 되는 글로리아, 넉넉한 인심 덕분에 그가 운영하는 바에서 일하게 되는 행운도 누린다. 그러던 어느 날, 대한민국의 수도 서울 한복판에 거대 괴수가 출현, 무고한 인명 피해가 발생하고 만다. 글로리아는 비록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이었으나 이..

기발한 상상 환상적인 비주얼 '거울나라의 앨리스'

아버지가 물려주신 선박 '원더호'를 타고 전 세계를 누비던 앨리스(미아 와시코브스카)가 수년 만에 고국인 영국으로 돌아왔다. 하지만 그녀를 둘러싼 현실은 온전히 그녀의 편이 아니었다. 그녀의 엄마는 앨리스가 부재 중인 사이 보유하고 있던 회사 지분을 모두 잃고 집마저 저당잡힌 상황, 이를 돌려받기 위해선 한때 앨리스와 결혼까지 약속했었으나 영 밥맛 없는 에디슨에게 원더호를 떠넘겨야 할 판국이다. 엄마는 꿈만으로는 살 수 없다며 앨리스를 설득해 보지만, 앨리스는 엄마와 같은 삶은 살기 싫다며 완강히 버틴다. 그 때다. 파란색 나비 형상을 한 '압솔렘'이 앨리스 앞에 등장하고, 앨리스는 자신의 의지라기보다 무언가에 홀린 듯 자연스레 압솔렘을 따라 거울속 세계로 뛰어드는데.. 그녀가 뛰어든 세상은 수년 전에 ..

<인턴> 배우들의 은은한 미소가 흐뭇했던 영화

40년 동안 몸담아온 회사를 정년퇴직한 벤(로버트 드 니로)은 아내와 사별한 뒤 자신만의 삶의 방식을 터득한 채 이를 즐기고 있는 터다. 직장을 다닐 때보다 되레 바쁘게 느껴질 정도로 그의 일상은 활기에 넘쳐 보인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우연히 시니어 인턴을 채용한다는 모 인터넷 쇼핑몰 회사의 광고를 발견한 그는 이에 지원하기로 하고 회사에서 요구해온 동영상 지원서 제작에 나선다. 면접에 응하기 위해 모처럼 수트를 빼입고 회사를 찾은 벤은 40년 직장 생활을 통해 쌓은 경험 탓에 일종의 배테랑에 속하지만 자유분방하면서도 무언가 분주해 보이는 젊디 젊은 이 회사의 분위기에 다소 긴장하지 않을 수 없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노련한 그가 주눅이 든 건 절대로 아니다. 수차례의 면접 절차 끝에 최종 합격을 통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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