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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시아 비칸데르 4

용서가 증오에 비해 월등히 값진 이유 '파도가 지나간 자리'

1차세계대전에 참전했다가 돌아온 전쟁 영웅 톰(마이클 패스벤더), 그는 어느 날 한적한 섬 야누스의 등대지기로 취업한다. 등대 관리인의 딸인 이자벨(알리시아 비칸데르)은 점잖으면서도 진중해보이는 그를 내심 마음에 들어하는 눈치다. 그러나 전쟁통 속에서 감정을 잃은 채 살아온 그였기에 비록 그녀가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관심은 그에게 큰 부담으로 다가오기 일쑤다. 일종의 전쟁 후유증 탓이다. 하지만 결국 마음의 문을 조심스레 연 톰은 그녀의 사랑을 받아들이고 결혼에 성공하게 된다. 두 사람은 야누스섬에서 행복한 신혼생활을 꾸려나간다. 이 섬은 어느 곳보다 멋지고 아름다운 풍광을 자랑하는 공간이다. 하지만 병원도 학교도 교회도 일절 없이 오로지 두 사람만이 서로를 의지해야 하는 외로운 공간이기도 하다. 외부와의..

본 시리즈의 화려한 귀환 '제이슨 본'

잊혔던 과거의 기억이 점차 되살아나기 시작한 건, 원래 해병대 대위였던 '데이빗 웹'을 '제이슨 본'으로 탄생시킨 CIA의 비밀이 하나 둘 드러나기 시작하면서부터다. 해당 정보가 고스란히 담긴 파일을 과거 제이슨 본과 인연이 있던 요원 니키(줄리아 스타일스)가 해킹하면서 본의 과거 및 그의 아버지를 둘러싼 베일이 점차 수면 위로 그 실체를 드러낸다. 그리스에서 은둔자적 삶을 살아가던 제이슨 본(맷 데이먼)은 니키와 접촉한 이래 아버지의 죽음과 관련하여 CIA가 깊숙이 연루돼 있을 것이라는 심증을 굳히게 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밖으로 모습을 드러내면서 또 다시 CIA의 추격을 받기 시작하는데... 본 시리즈의 화려하면서도 멋진 귀환이다. 9년 만에 돌아온 맷 데이먼은 여전히 쫓기는 신세이긴 하나 한층 ..

<대니쉬 걸> 정체성 되찾은 한 사람의 힘겨운 여정

화가인 에이나르 베게너(에디 레드메인)와 역시 화가인 게르다(알리시아 비칸데르)는 세상 어느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부부다. 모두가 짐작하듯 부부가 같은 직업을 갖고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서로를 잘 이해하게 되거나 관대해지며 상대방을 향한 애정 또한 더욱 깊어지곤 한다. 실제로 부부가 함께 예술 활동을 한다는 건 여러모로 이롭다. 창작 활동에서 요구되어지는 영감 따위를 상대방과의 교감을 통해 쉽게 얻을 수 있는 까닭이다.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아껴가며 알콩달콩 살아가던 이들 부부다. 그러던 어느날이다. 게르다는 작업을 이어가던 작품속 여성 모델이 자리를 비우는 바람에 에이나르에게 대역을 부탁하게 된다. 그에게 스타킹을 신기고 여성용 구두에 드레스를 걸치게 하여 원래의 여성 모델의 외모를 완벽하게 재현하도록..

<청춘의 증언> 시대에 저당잡힌 청춘에게 위로를

이 영화는 실존 인물 베라 브리튼이 남긴 회고록 '청춘의 증언'을 바탕으로 제작된 작품이다. 여기엔 꽃다운 청춘을 세계 1차 대전의 참화 속에서 보낸 이른바 잃어버린 세대의 아픈 기억이 담겨있다. 100여년전만 해도 뾰족한 통신 수단이 없었던 탓에 연락은 주로 편지를 통해서나 보다 급한 소식 등은 전보로 이뤄졌다. 때문에 당시 우편배달부는 일상 속 굉장히 반가운 손님 중 하나다. 물론 전쟁 상황에서의 우편배달부는 그와 반대로 이 영화 속에서처럼 공포의 대상이 될 수밖에 없지만 말이다. 불길한 예감은 왜 그리도 잘 맞아떨어지는 건지.. 베라(알리시아 비칸데르)는 남동생인 에드워드(태런 애거튼)와 그의 절친 롤랜드(킷 해링턴) 그리고 빅터(콜린 모건)와 함께 고향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낸다. 풍광이 매우 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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