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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템업4 2

엄숙주의자들에게 다시 한 번 빅엿을..

지난 12월 4일 밤, 대선주자들의 정책토론을 시청하던 난 - 물론 내가 지지하는 후보가 출연한다기에 약간의 긴장감을 갖고 있긴 했었지만 그거완 별개로 - 공중파TV를 타고 흘러나오는 영상과 소리에 나의 두 눈과 귀가 그만 번쩍 뜨이고 만다. 순간 무언가 알 듯 모를 듯한 어떤 영상 하나가 뇌리를 스쳐가고 있었다. 그래, 바로 이거다!! 엄숙주의자들에 대한 경쾌하고도 신랄한 한 방의 퍼포먼스, 지난 8월에 관람했었던 영화 '스텝업4 레볼루션'이 문득 떠오른 것이다. 이정희 후보가 이날 속사포처럼 쏟아부었던 발언에 대한 내용 해석은 사람들마다 생각이 모두 다를 테니 굳이 언급하고 싶지 않다. 이날 토론은 정책을 논하는 자리였을 테니 모두들, 후보들이 근엄한 표정으로 제법 폼 잡고 앉아 각자의 정책을 발표하..

생각의 편린들 2012.12.07

경쾌한 난장,『스텝업4 레볼루션』

휴양지에서 특별한 직업 없이 알바로 연명하는 주인공 션은, 도시 마이애미의 화려함에 가려져 매우 보잘 것 없으며, 존재감조차 느낄 수 없는 일상을 살아간다. 그는 아무리 큰 소리로 외쳐도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대한 일갈의 수단으로 플래시몹 그룹 '더몹'을 이끌어 간다. 멋진 마이애미의 해상과 고층빌딩을 배경으로 시작되는 영화는 끝날 때까지 화려하고 신나는 퍼포먼스로 흥겨움을 선사한다. '더몹'의 구성원들은 99%에 해당하는 평범한 소시민들이다. 이들이 벌이는 화려한 퍼포먼스는 1%의 가진 자들을 향한 외침이며, 마치 얼마 전 미국발 세계를 강타했던 '월가를 점령하라'를 떠오르게 한다. 이 영화의 모티브 아니었을까 싶다. 휴양지 한복판에서 차를 사이에 두고 벌이는 춤판, 그리고 스프레이로 그려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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