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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포자 2

수포자 양산하는 수학교육은 이제 그만

우리집 아이들도 그렇지만 다른집 아이들 역시 이렇게 질문을 해오는 경우가 간혹 있다. 아니 자주 그런다. "수학은 배워서 어디에 써먹나요?" 솔직히 말하자면 대답하기가 무척 궁색한 질문이 아닐 수 없다. 오직 한 문제 해결을 위해 여러 이론과 논리를 끄집어내어야 하고 적절한 식을 구성, 정확한 연산까지 일련의 흐름으로 마무리지어야 하기에 논리력을 기르는 데는 수학만한 게 없다고 한다던가, 영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화려한 CG 영상이나 심지어 제약회사의 임상실험에서도 수학은 빠질 수 없다며 주변에서 주워들은 얘기들을 들입다 풀어놓아도 아이들의 표정은 여전히 떨떠름하기만 하다. 그런데 아이들에게는 이렇듯 있는 얘기, 없는 얘기, 미주알고주알 해 주다가도 실제로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서 수학의 쓰임새가 과연..

생각의 편린들 2016.08.24

'수포자' 양산, 우리 교육 무엇이 문제인가

수학 공부를 단념한 채 이를 포기한 자를 줄여 우린 '수포자'라 일컫는다. 한편으로는 재치있는 표현이라 재밌게 와닿기도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왜 이런 용어가 대중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것인지 알고 보면 참으로 씁쓸하다. 이런 유행어가 만들어진 채 시중에 떠돌고 있다는 건 그만큼 수학이란 교과에 짓눌린 아이들이 많다는 방증이다. 실제로 일반계 고교에 가보면 수업시간임에도 불구하고 70% 이상의 학생이 엎드려 자고 있거나 그도 아니면 딴짓 삼매경에 빠져있기 일쑤다. 일반 교과도 이럴진대 수포자가 다수를 이루는 황망한 환경에 놓인 수학 시간엔 더하면 더했지, 절대로 덜하진 않을 테다. 우리 아이들이 수학을 포기하게 되는 이유는 아이들 저마다의 끼처럼 다양할 수밖에 없다. 하지만, 보다 결정적이면서도 공통적인..

생각의 편린들 2015.0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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