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가 빚어진 지 어느덧 100일을 바라보게 됐다. 하지만 진실 규명은 여전히 요원한 채 이로 인한 사회적 갈등만 증폭돼가고 있다. 물론 이러한 분위기를 의도적으로 띄우며 갈등 조장에 발 벗고 나선 세력들의 조직적인 움직임이 감지되고 있는 것이 공공연한 현실이다. 그러한 움직임 뒤로 나타나는 특징 한 가지가 있다. 언젠가부터 '유족'이란 이름이 죄인으로 취급받고 있었다. 유족이란 타이틀만 달아도, 비단 세월호 참사 유족이 아니더라도, 욕을 먹고 비난을 받아야 할 대상으로 전락해 버린 것이다. 유족이란 이름으로 국가에 무언가를 요구하면 "이게 다 세월호 유족들이 버릇을 잘못 들여놓아 그런 거야"라며 그들을 싸잡아 국가전복 세력에 빨갱이 좌좀 내지 앵벌이란 듣기조차 거북한 수식어를 갖다 붙이기 시작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