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언론은 흡사 고삐 풀린 망아지 아닐까 싶다. 사회적 공기라는 스스로의 책무를 툭하면 걷어 차버리기 일쑤이니 말이다. 오늘 아침의 일이다. 느닷없는 동반자살 소식이 들려왔다. 각 매체들은 속보 형태로, 그리고 경쟁적으로, 이를 가장 먼저 타전하고 있었다. 누군가의 죽음은, 그것도 자살 소식은, 더구나 동반 자살이라는 형태는, 이를 보고 듣는 것만으로도 급우울하게 만든다. 우리나라는 OECD 회원국 중 12년째 자살률 1위를 고수하고 있다. 매년 9월 10일을 자살 예방의 날로 지정하고 이를 줄이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고 있으나 여전히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출구 없는 아우성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결과의 기저엔 다름아닌 언론 매체가 한 몫 단단히 한다. 앞서 언급한 동반자살 소식을 담은 기사 ..